[허물어지는 결제 경계] 손안으로 들어온 금융…간편결제 시대 본격화

  • 간편지급 일평균 이용액 1.1조…전년比 14%↑

  • 네·카·토, 이용자 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 확장

  • 밀려난 실물카드…카드사도 디지털전환 가속

사진챗GPT
[사진=챗GPT]
간편결제가 현금과 실물카드를 빠르게 대체하며 일상 결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매장, 송금 등 이용 영역이 확대되면서 금융 소비 행태 전반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 일평균 이용규모는 3557만건, 1조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4.9%, 14.6% 증가한 수치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비밀번호는나 지문·얼굴 등 생체 인증을 활용해 결제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간편송금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횟수와 금액도 각각 2.9%, 7.3% 늘어난 742만건, 97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의 이용금액은 6064억1000만원으로 전년(4868억5000만원) 대비 24.6% 급증했다.

간편결제 플랫폼 내 선불충전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 3사의 선불충전금 합산 잔액은 9902억원으로, 전년 동기(8881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결제 과정에서 미리 충전해두는 자금이 늘면서, 단순 결제 기능을 넘어 플랫폼 내 자금이 머무르고 활용되는 구조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 기업들은 간편결제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투자·보험 등 금융 서비스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결제 과정에서 축적되는 소비 패턴과 이용 빈도, 가맹점 정보 등은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과 신용평가 고도화에 활용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이 매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결제 기능이 플랫폼 체류시간을 늘리고, 다른 금융 서비스로의 연결을 유도하는 핵심 접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결제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느냐가 향후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카드사들도 실물카드의 존재감이 점차 약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 강화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실물카드의 하루 평균 결제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하며 2년 연속 줄어든 반면, 모바일기기 등을 활용한 비실물카드 결제 규모는 7.3% 증가한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자체 앱 기반 간편결제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애플페이·삼성월렛 등 외부 플랫폼과의 연동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앱 고도화와 함께 자산관리·대출·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일부 카드사들은 앱 내 자산조회와 혜택 추천 등 생활밀착형 기능을 확대하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 과정에서도 근거리무선통신(NFC)·QR 기반 비접촉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며 모바일 중심 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카드 혜택 체계 역시 디지털 소비 패턴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앱, 스트리밍, 간편결제 이용 실적 등에 특화된 할인·적립 혜택을 강화하며 모바일 소비 확대에 맞춘 고객 확보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결제 시장 경쟁이 단순 수수료 확보를 넘어 데이터와 플랫폼 주도권 경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제 서비스를 얼마나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느냐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스템이 이커머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간편결제사들은 더 많은 가맹점과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이미 편의성이 구비된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금전적 혜택이, 오프라인은 결제 편의성 고도화가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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