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노동절 기념식에서 “노동 존중은 단지 배려나 시혜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이 빠진 성장은 반쪽에 불과하고,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노사가 서로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업 없는 노동자도 없고 노동자 없는 기업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노동절 행사에 대해서는 “노·사·정과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오랜 시간 준비한 행사”라며 “이 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노동계와 경영계가 함께하는 것 자체가 존중과 상생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기계와 인공지능이 인간노동의 대부분을 대체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그러나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의 미래가 없는 성장은 진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며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라 하더라도 상생의 길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소년공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른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향하고, 늦은 밤, 때로는 동트는 새벽이 돼서야 기름때가 묻은 손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다”며 “노동하며 흘린 땀방울로 가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위로이자, 지금의 저를 있게 한 힘”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세 가지를 약속했다. 우선 “일터의 안전만큼은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모든 노동자가 노동 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정규직·비정규직, 원청·하청,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까지 노동 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노동과 기업이 함께 가는 상생의 길을 열겠다”며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기념식은 ‘근로자의 날’이 63년 만에 ‘노동절’로 이름이 바뀐 뒤 처음 열린 노동절 행사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맞는 첫 노동절이며 청와대가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도 최초다.
노동절은 1963년 근로자의날 제정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근로자의날’로 불려왔다.
이후 지난해 10월 법 개정으로 명칭이 공식적으로 바뀌었다. 기념식에는 다양한 직종·세대 노동자 약 120명이 참석했다. 노동계를 대표해 처음으로 한국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 노총이 모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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