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데 대해 반도체 호황과 정책 효과, 중동전쟁에 대한 신속 대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저효과와 중동 리스크 본격화로 2분기 성장세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은은 올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한은의 경제전망 당시 예상치(0.9%)를 웃도는 수준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분기 성장률은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확대되던 성장 흐름이 1분기에 더욱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분기 성장률에 대해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과 정책 효과를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재경부 관계자는 “반도체 등 IT 업황이 당초 전망보다 개선되면서 수출 증가와 설비투자 확대를 견인했다”며 “(지난해 7월) 추가경정예산과 전기차 보조금 강화,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이 내수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민간 중심의 성장 구조가 뚜렷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올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5% 늘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투자와 법인차·항공기 구매 확대 영향으로 4.8% 증가했다. 건설투자 역시 반도체 공장 착공 확대와 주택 공급 증가 영향으로 2.8%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호조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5.1% 증가했다.
정부는 중동전쟁의 영향이 1분기에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전쟁이 2월 말 발생해 영향이 반영된 기간이 길지 않았고, 석유 최고가격제 등 대응으로 소비 위축도 크지 않았다”며 “3월 신용카드 승인액 등 속보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1분기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건설자재 수급 애로, 유가 상승 등 전쟁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전기 대비 성장률은 조정될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 호조와 정부 정책이 일부 완충 역할을 하겠지만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간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2%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중동 전개 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 연간 경로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경의 신속 집행과 추가 소비 보완 대책을 통해 경기 하방 압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추경 사업의 85% 이상을 상반기 내 집행하고, 중동 관련 대응책을 병행해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구조개혁과 경제성장전략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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