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 건너뛴 하림의 승부수…'신선' 강화·판로 확대 노림수

  • 예비입찰 건너뛴 하림, 본입찰 승부수로 판세 뒤집어

  • 293개 점포망 확보 눈앞…도심 물류거점 활용도 커져

  • 김홍국 '신선' 전략 맞물린 인수전…퀵커머스 확장 포석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현장에서 하림 퍼스트키친 조성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NS홈쇼핑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해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현장에서 하림 퍼스트키친 조성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NS홈쇼핑]

하림그룹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에서 예비입찰을 건너뛰고 본입찰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하림그룹의 이번 승부수가 그룹 차원의 유통 전략 전환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을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경쟁 입찰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후보로, 일정 기간 우선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권한을 갖는다. 홈플러스는 조속히 세부 내용 협상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실사와 검토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앞서 하림그룹은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아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본입찰 막판 참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격 조건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하림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림이 익스프레스 인수에 성공하면 전국 300개 안팎의 점포망을 확보하게 돼 육가공과 가정간편식(HMR), 신선식품 등을 생산하는 기존 식품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인수 주체로 내세운 NS홈쇼핑은 과거 SSM인 NS마트를 운영하다 2012년 이마트에 매각한 바 있어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14년 만의 SSM 사업 재진출을 이루게 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청신호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림그룹의 계열사 NS홈쇼핑이 선정됐다 
    사진은 22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모습 2026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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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특히 익스프레스 인수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신선'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김홍국 회장은 지난해 9월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에서 "수도권 소비자들이 가장 신선한 식품을 경험하려면 도심 내 물류센터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익스프레스는 전국 293개 점포 가운데 223개 점포가 퀵커머스 기능을 갖췄으며, 전체 점포의 76%는 도심 물류 거점 역할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림 입장에서는 이 점포망을 신선식품 공급망과 퀵커머스(즉시배송)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하림그룹이 서울 서초구에 조성 중인 양재 도시첨단물류센터와 연계하면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익스프레스 매각가를 2000억원대 안팎으로 보고 있다. 하림지주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조1411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금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S홈쇼핑은 아직 협상 단계라는 점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 참여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익스프레스 기존 입점사에도 당사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해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가 성사되면 양사 강점을 결합해 온·오프라인 통합 기반의 옴니채널 경쟁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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