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 중인 가운데 베트남 현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국내 유통 사업의 성장 한계를 돌파할 해외 거점으로 베트남을 낙점하고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다지고 그룹의 역점 사업들을 직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약 20조1000억동(약 1조1296억원) 규모가 투입되는 호찌민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점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호찌민 투티엠 신도시 핵심 구역인 2A 기능지구에 위치하며 부지 면적은 7만4513㎡다. 금융센터·복합 상업 시설·주거 단지를 건설하는 이 사업은 2017년 50년 운영권을 받았지만, 베트남 정부 감사와 토지 가격 산정 지연으로 8년간 발이 묶여 있었다. 하지만 최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가 롯데 측의 건의를 일부 수용해 계열사 간 지분 구조 조정 및 제3자 지분 양도(최대 35%)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롯데의 베트남 공략 핵심 전략은 백화점과 마트, 복합쇼핑몰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이다. 신 회장의 현지 점검을 기점으로 단순 유통망 확대를 넘어 베트남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롯데만의 독자적인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7월 하노이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축구장 50개 면적(약 35만4000㎡)에 에르메스·샤넬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와 아쿠아리움, 키자니아 등이 집약됐다. 개점 1년이 채 안 돼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고, 하루 평균 5만명이 찾아 누적 방문객 2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을 기록 중이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롯데센터 하노이’ 역시 전면 리뉴얼을 통해 랜드마크 위상을 굳히고 있다.
유통·외식 계열사의 실적도 생태계의 기반이 되고 있다. 1998년 진출한 롯데리아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메뉴로 260개 매장을 운영하며 2022년부터 매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해 프랜차이즈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15개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3% 늘었다.
롯데의 베트남 영토는 쇼핑을 넘어 물류와 문화 전반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호텔롯데(3개점)·롯데면세점(3개점)·롯데월드(아쿠아리움)가 관광 인프라를 구축했고,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다음 달 동나이 콜드체인 센터를 가동하며 물류 공급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44개 영화관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현지 특화관을 도입했고, 롯데벤처스는 베트남 최초의 외국계 벤처투자법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베트남을 핵심 성장 시장으로 보고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확장과 함께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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