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 총파업 가능성을 공식화하며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노조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십조 원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성과급 확대 요구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반노조 및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섭 주도권을 강화하고 향후 협상에서 보다 적극적인 요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23일에는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약 3만~4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에 돌입하는 일정도 예고했다. 노조는 파업이 진행될 경우 회사 측 손실 규모가 최소 20조원에서 최대 3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과급을 둘러싼 입장 차도 여전히 크다. 노조는 최근 사측에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기존에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함께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마련할 것을 주장해왔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자 요구 수준을 더 높인 것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의 10%를 기준으로 하되 상한을 없애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에서 지급 한도를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사주로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 전망을 보면 노조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부담은 상당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297조5478억원으로, 이 중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경우 약 44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이는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액(37조7000억원)을 웃도는 규모이며 과거 인수한 하만과 플랙트그룹의 총 인수 금액을 합친 것보다도 큰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노사 간 간극이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경우 생산 차질과 실적 변동성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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