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2분기도 초호황 질주…'글로벌 이익 톱티어' 전망 이어진다

  • 1분기 기록적 실적 후 연간 순위 기대감 유지

  • 범용 메모리·HBM 동반 상승에 수익성 재차 개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기록적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두 회사가 나란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연간 기준 글로벌 최상위 이익 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2분기에도 이 흐름이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5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단순 연율화했을 때 삼성전자는 글로벌 1~2위권, SK하이닉스도 5위권 안팎 영업이익 기업으로 거론됐는데 2분기 전망치가 더 높아지면서 당시의 기대가 현실화되는 흐름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이 전사 실적을 사실상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0조원대 후반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본격 반영되고 HBM 판매도 확대되면서 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이익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수준의 메모리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범용 D램 수요 회복의 수혜를 크게 받고 있다. AI 서버 확대가 HBM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반 서버용 D램과 고용량 낸드 수요까지 끌어올리면서 메모리 전반이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HBM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영업이익률이 1분기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률이 70%대를 넘어 80%에 근접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 회사 모두 실적 개선의 축은 HBM과 범용 메모리의 동반 강세다. 지난해까지는 AI 메모리 호황이 HBM 중심으로 설명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추론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서버용 D램과 낸드 수요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 AI 학습에서 추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메모리 종류도 넓어진 셈이다.

주요 서버 고객사들은 3분기 이후 공급 부족 가능성을 우려해 범용 D램과 고용량 낸드 물량을 앞당겨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선주문 흐름이 2분기 가격 협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환율도 실적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달러 결제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높게 유지될수록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고정비 부담이 큰 반도체 산업 특성상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매출 증가분이 이익으로 빠르게 연결된다.

관건은 하반기에도 공급자 우위 흐름이 유지되느냐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와 용인 클러스터, 미국 첨단 패키징 투자 등을 통해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도 HBM4와 HBM4E를 앞세워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 회복을 노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숫자로 확인된 분기였다면 2분기는 그 흐름이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구간"이라며 "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까지 가격이 같이 움직이고 있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계속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