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원, 장애인의 날 맞아 용산서 '어두운 미술관' 특별전 개최

사진유니원 제공
[사진=유니원 제공]

마이스(MICE) 전문기업 유니원이 주최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어두운 미술관’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구 용산문화재단 팝업홀에서 개최되며, 감각 확장형 전시 콘텐츠로서의 의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기존 시각 중심의 미술 감상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한 ‘멀티 감각 기반 전시’라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일반적인 전시가 시각 정보에 의존하는 반면, 어두운 환경 속에서 촉각과 청각을 중심으로 작품을 경험하도록 설계되어,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감각 인식 방식을 재구성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전시의 핵심 요소는 ‘촉각 기반 작품 재현 기술’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폴 가셰 박사의 초상〉, 파블로 피카소의 〈도라 마르의 초상〉 등 미술사적으로 상징성이 높은 작품들이 포함되며, AI 알고리즘이 원작의 붓질, 질감, 명암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3D 입체 형태로 구현했다. 관람객은 손끝으로 작품의 윤곽과 표면 질감을 따라가며 회화의 구조와 표현 방식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청각 요소가 결합된 점도 중요한 특징이다. 작품별 해설이 음성 콘텐츠로 제공되어, 시각 정보 없이도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러한 ‘촉각 + 청각’ 결합 구조는 단순한 접근성 개선을 넘어, 예술 감상의 방식 자체를 확장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운영 방식에서도 접근성을 고려한 설계가 반영됐다. 전시는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운영되며, 관람 동선 역시 어두운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관람객이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조다. 또한 전 기간 무료 운영을 통해 경제적 장벽까지 낮춘 점도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 체험형 콘텐츠를 넘어 ‘공동 제작형 접근성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전시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해 실제 이용자의 관점에서 접근성을 검증했으며, 이는 전시 완성도와 실효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기업 후원을 통해 기술 구현과 물리적 제작이 가능해진 점에서 민관 협력형 문화 프로젝트의 사례로도 볼 수 있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명화 중심 큐레이션’이 적용됐다. 익숙한 작품을 기반으로 구성함으로써 관람객이 촉각 경험을 통해 기존에 알고 있던 이미지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 예술 경험을 다른 감각으로 재해석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결과적으로 이번 전시는 ▲시각 중심 예술의 한계를 확장한 감각 기반 전시 ▲AI 기반 촉각 재현 기술 적용 ▲장애·비장애 통합형 문화 경험 ▲무료 개방형 운영 모델이라는 특징을 동시에 갖는다. 이러한 요소들은 향후 문화예술 분야에서 ‘접근성’과 ‘경험 혁신’을 결합한 새로운 전시 형태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유니원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감각 기반 전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누구나 동등하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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