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인도양의 전략 요충지인 차고스 제도 반환 협정 이행 절차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실은 차고스 제도 반환과 관련해 미국의 공식 지지를 확보하기 전까지 협정 추진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미국이 지지할 때만 협정을 추진하겠다"며 "미국, 모리셔스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해당 협정이 다음 달 열릴 새 의회 회기 안건에도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협정 이행을 위해서는 의회의 법안 심의 절차가 필요하다.
앞서 영국은 지난해 모리셔스에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이양하되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군사기지는 99년간 유지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차고스 제도는 1960년대 영국의 식민지 분할 이후 모리셔스 독립 과정에서 분리돼 현재까지 영국령으로 남아 있으며 모리셔스는 국제사법재판소(ICJ) 판결 등을 근거로 반환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태도를 바꾸면서 협정 추진에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 반환을 지지했다가 이후 전략적 이유를 들어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중동과 아시아 지역 군사 작전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란과의 군사 충돌 과정에서도 해당 기지 활용 문제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모리셔스는 반환 지연이 계속될 경우 국제 소송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외무장관은 탈식민지화 완성을 위해 외교적·법적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이 지난달 해당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도 알려지며 인도양 군사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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