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환율 1200원, 1500원 등 레벨을 과거와 비교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달러인덱스에 비해 얼마나 절하, 절상 됐는지 판단하면 거시경제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달러인덱스와의 격차 변동 속도를 보고 정책을 판단하는 게 옳다는 것이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1250원에서 지난해 중반 1400원 될 때까지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워낙 빠르게 '자이언트 스텝'하고 다른 통화와 같이 절하돼서 된 것 아니냐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달러인덱스는 변동이 있었지만 달러와 같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 3월 원화 절하 폭이 달러인덱스 상승 폭보다 훨씬 커진 건 중동 사태에 우리가 취약성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환율과 관련해서 중동 전쟁이 진정되면 환율이 빠른 속도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올해 1~4월 외국인의 주식 매도 규모가 478억달러, 3월에만 298억달러였는데 지난해 한 해 규모는 70억달러였다"며 "주가가 많이 올라서 이익을 실현한 부분과 중동 상태가 있으면 영향을 많이 받겠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차시장에서 달러를 바꾸지 않고 빌려주려는 수요는 커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이상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으로 해외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개인의 해외 투자도 2월부터 줄다가 3월부터 돌아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국민연금 해외투자도 상당폭 감소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보면 중동 사태가 안정 시 환율이 빠른 속도로 오른 것에 비해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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