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조원"… 美 해군 훈련기 수주전 본격화…KAI '본게임' 시작

  • RFI→RFP 전환 6년 만에 본게임 진입

T-50 훈련기사진KAI
T-50 훈련기.[사진=KAI]
수년간 지지부진하던 미 해군 차세대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이 본입찰 단계에 들어섰다. 총 10조원 규모 사업 접수가 시작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 계열 항공기가 미국 시장 진입 분기점을 맞았다.

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차세대 고등훈련기(UJTS) 사업이 최근 정보제공요청서(RFI) 단계에서 입찰제안요청서(RFP) 단계로 전환됐다. 2020년 RFI가 처음 방행 된 이후 약 6년만이다.

RFP 전환은 발주처가 요구 조건을 확정하고 기업들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는 절차다. 시장조사를 넘어 실제 수주 경쟁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미국 해군의 차세대 고등훈련기(UJTS) 교체하는 사업이다. 신규 전투기 216대를 포함한 총 사업 규모는 10조 원에 달한다.

당초 미국은 지난해 12월까지 RFP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으로 미뤄졌다. 그사이 미 해군의 요구사항이었던 '항공모함 착륙 요건(FLCP)'이 폐지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신형 훈련기가 육상 활주로에서 모의 ​​항공모함 착륙 훈련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주전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 컨소시엄, 보잉과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 연합이 맞붙을 전망이다.

다만 보잉·사브 컨소시엄은 2018년 미 공군 훈련기 교체 사업을 수주한 이후 납기 지연으로 차질을 빚어 부정적인 시각이 상당한 상황이다.

KAI·록히드마틴은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 'T-50'을 기반으로 제작한 'TF-50N' 기종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 방산 기업 특유의 빠른 납기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T-50은 한국 공군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실전에 사용되며 품질력과 안전성, 효율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KAI가 미국 첫 수출에 성공하면 'K-방산'의 위상은 한 단계 올라갈 전망이다. 미국 본토 진출이 시작되면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서방 선진국들의 차세대 훈련기 도입 사업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군은 오는 6월까지 입찰제안요청서를 접수받고 내년 1분기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T-50은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운용되며 신뢰성이 입증된 플랫폼"이라며 "항모 운용 요구가 완화된 점을 파고드는 쪽이 결국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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