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 과실" "美 국적자가 왜" 대구 쌍둥이 산모 사건... 반응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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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조산 위기에 놓인 초고위험 산모가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쌍둥이 중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뇌손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국내외 누리꾼들의 반응이 공개됐다. 미국 국적인 산모 측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사건 관련 게시글이 잇따라 등장, 약 10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분만해줘도 뇌손상 때문에 장애 가졌다고 소송하니까 누가 받아주겠냐", "당연한 거 아님? 미숙아 못 살리면 바로 소송인데 누가 받겠냐", "치료 거부는 벌금 500만 원, 치료 후 소송은 10억 원", "이미 예견된 결과다", "애초에 조산 위험으로 경부 묶는 수술까지 받은 환자가 왜 그 먼 곳까지 가나", "어차피 소송 당할 텐데 그냥 욕 먹고 말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대구는 왜 간 거임?", "고위험 산모면 주치의 근처에 붙어있어야지 대구를 왜 간 거", "대구는 왜 간 거며 전날 저녁부터 통증 있었는데 왜 한참 뒤에 119 부른 거임? 초고위험 산모인데", "한국이라 산모라도 살린 거지...", "이게 왜 소송감이지? 악조건을 본인들이 스스로 만든 듯한", "한국인도 아니구나", "국가가 대체 무슨 잘못을?", "국가 잘못이 뭐길래 고소해?", "아이는 부모가 지켜야지"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미국 국적의 쌍둥이 산모+자궁경부 맥수술 산모면 고위험 중 고위험인데 주치료병원 근처에 있지 않고 대구까지 내려가서 이 상황이 된 것"이라며 "이 정도 산모면 장거리 이동은 커녕 침대에서 계속 누워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누리꾼도 "산전 진찰 한 번을 안 온 진통 걸린 임산부 덜컥 받았다가 소송걸리면 어쩌려고"라며 "간신히 살려놓으면 또 조치가 미흡했네, 애가 망막증이 생겼네, 심장기형이네, 난리칠 거 무서워서 어떻게 살리냐. 애매할 땐 치료 안 하고 어쩔 수 없게 만들어 놓은 사회가 잘못임"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후 해당 사건의 논란이 커지자 미국 교포 커뮤니티 누리꾼들 반응도 공개됐다. 해당 커뮤니티 누리꾼들 역시 “왜 해당 지역에 머물렀는지 이해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대다수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자궁 묶고 푸는 시술은 일반 산부인과 의사가 할 수 있는 시술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고위험군 산모만 보는 의사들이 한다. 왜 한국까지 갔는지 안타깝다", "이번 사건은 저 산모가 왜 대구까지 갔는지가 관건", "이런 경우 산모가 본인 다니는 병원에서 멀리 이동한 건 이상한 경우다. 쌍둥이는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데", "근데 미국도 문제 시 책임 소재 때문에 원래 진료하던 임산부 아니면 출산이던 이전이던 안 받아주지 않나?" 등의 의견을 남겼다.

앞서 분당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오던 외국 국적 산모 A씨는 임신 28주 차에 대구를 방문한 상태에서 조산 통증을 느꼈다. 당시 A씨는 자궁경부를 묶는 맥 시술(맥도날드 수술)을 받은 초고위험군 산모였다.

사건 당시 시각은 토요일 새벽으로, 응급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날 오후 10시 16분쯤 A씨의 남편은 대구의 한 산부인과에 진료를 문의했으나 “진료 이력이 없어 대학병원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이후 통증이 심해지자 남편은 오전 1시 39분께 119에 신고했고, 약 10분 뒤 구급차에 탑승했다.

구급차는 대구 지역 대형병원 여러 곳으로 이송을 시도했으나, 총 7곳에서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에서는 ▲초진 산모로 기존 진료 기록이 없는 점 ▲쌍둥이 임신으로 신생아중환자실(NICU) 병상 2개가 동시에 필요한 점 ▲마취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및 수술팀 즉시 가동 필요 ▲응급 수술실 확보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결국 A씨의 남편은 직접 차량을 운전해 수도권의 기존 진료 병원으로 이동을 결정했고, 산모는 오전 5시 35분께 분당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산모는 생명을 건졌지만, 쌍둥이 중 첫째는 저산소증으로 출생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둘째는 뇌손상이 확인돼 현재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 가족은 “응급 상황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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