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사업' KB·신한·하나 추격하는 NH농협…요양 인프라는 고심

  • 지주 50대 이상 고객 비중 55%…은행 55%·생명 71%

  • 올해 시니어 전용 상품 22개 출시…상반기 특화점포 운영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농협금융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농협금융]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시니어 전용 상품과 오프라인 특화 공간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지역 밀착형 거점 점포를 시니어 특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건강관리와 연계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실버 마켓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지역 조합과 빚고 있는 영역 침범 논란을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사업 확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시니어 브랜드 'NH올원더풀'을 앞세워 실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올해를 브랜드 확장 원년으로 삼은 농협금융은 건강관리와 연계한 적금·대출 등 다양한 특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농촌 고령화와 맞물려 타 시중은행 대비 탄탄한 고령층 고객 기반을 확보한 만큼 이를 수익화 모델로 연결해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농협금융의 시니어 고객 기반은 독보적이다. 현재 확보한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 수만 약 1200만 명으로 전체 고객 중 55%에 달한다.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50세 이상 비중이 54.6%이며 농협생명 71.3%, 농협손해보험 66.2% 등에 달한다. 

농협금융은 올해 시니어 전용 상품 총 22개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건강관리와 연계한 헬스케어 금융에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질병 수치 개선을 증빙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등을 구상 중이다. 온·오프라인 접점도 강화한다. 상반기에는 '시니어 특화 점포 및 라운지'를 지정 운영하고 하반기는 온라인(앱) 시니어 전용 공간을 개선하기로 했다. 

다만 요양원과 실버주거 인프라 구축은 남은 과제다. 범농협은 지역 농협조합이 많다. 일부 지역 농협이 이미 요양원을 운영 중인 상황에서 지주나 생명 차원의 요양사업 진출은 자칫 사업권 침해라는 내부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실제 지역 농협 본·지점은 4894개로 농협은행(1065개소) 대비 4배를 넘는다. 입지 선정부터 지역 조합장들과 마찰이 불가피한 구조다. 

일각에서는 NH올원더풀의 출범이 경쟁사보다 늦었던 만큼 요양사업 진출까지 지체되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B금융지주는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두고 현재 위례·서초·은평 빌리지, 평창 카운티, 강동·위례·은평 데이케어센터 등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를 중심으로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하나금융도 시니어 특화 점포를 잇달아 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이 가진 시니어 고객 자산을 강력한 무기지만 이를 뒷받침할 주거·요양 인프라는 결국 필요할 것"이라며 "지역 조합과 상생 모델을 조속히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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