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시민 생활비를 압박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대중교통 중심의 '고유가 대응 교통대책'을 전격 시행한다.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26일 "유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시민 부담을 완화하고, 증가하는 대중교통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기후동행카드 페이백 △출퇴근 집중배차 확대 △교통수요 관리 강화 △공영주차장 5부제 검토 등을 핵심으로 한다.
우선 4월 한 달간 대중교통 이용 유도를 위한 직접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시는 ㈜티머니와 함께 '기후동행카드'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충전금액의 10%를 마일리지로 환급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일정 금액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정기권으로, 승용차 이용자들의 대중교통 전환을 유도하는 대표 정책이다. 이번 페이백은 신규 이용자에 한해 적용되며, 30일권 충전 후 사용 시 6월 중 마일리지로 환급된다.
서울시가 이 같은 인센티브를 내놓은 배경에는 최근 뚜렷해진 교통 이용 변화가 있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유가 상승 이후 대중교통 이용자는 약 4.9% 증가한 반면, 도로 교통량은 0.9% 감소했다. 이에 따라 평균 통행 속도는 오히려 4.7% 상승했다. 유가 상승이 시민들의 이동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이 흐름을 정책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공급 측 대응도 강화한다. 출퇴근 시간대 전후로 지하철과 버스 집중 배차 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연장하고, 혼잡도 증가 시에는 현장 인력도 추가 투입한다.
특히 단순 증차가 아니라 '탄력적 운영'에 방점이 찍혔다. 수요 증가 구간과 시간대에 맞춰 실시간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자치구와의 협력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교통수요관리 평가에서 대중교통 활성화에 적극 나선 자치구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기업 대상 차량 2부제·5부제, 주차장 유료화, 유연근무제 등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 참여도 함께 확대 유도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도로 전광표지(VMS)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도 병행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대책은 단순한 교통 정책이 아니라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는 생활 안정 정책"이라며 "유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지원책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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