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우의 중기직설] 1000만 상조시대 육박...장례식장 경쟁도 '치열'

  • 상조산업 넘어 '생애 전주기' 공략

  • 인구구조 변화 속 '직영 장례식장' 확보

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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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조 시장이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타고 전례 없는 팽창기를 맞고 있다. 현재 상조 가입자 수는 1000만 명, 고객이 맡긴 선수금 규모는 10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이를 발판 삼아 직영 장례식장을 대폭 늘리는 등 실적 굳히기에 들어가는 한편, '통합 라이프케어'로의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웅진프리드라이프 독주 속 실적 발표 '임박'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조 시장 지형도는 웅진프리드라이프를 필두로 한 상위권 기업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리딩 기업들의 보폭도 넓어졌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2025년 연매출 5000억원 달성이 점쳐지며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다. 웅진은 지난해 상조업계 1위 기업인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보람상조그룹과 교원라이프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상위 3개사의 선수금은 △웅진프리드라이프(2조9368억원) △보람상조그룹(1조6618억원) △교원라이프(1조6783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상조업은 소비자가 미리 비용을 납부하고 향후 장례 서비스를 제공받는 선불식 할부거래 구조로, 장기간 축적되면서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됐다.

상위 3개사의 가입자 수는 △웅진프리드라이프(252만8000명) △보람상조(192만8000명) △교원라이프(128만1000명) 등의 순으로 전체 가입자 수는 1000만명에 달한다. 국민 5명당 1명이 상조에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기업들이 단순한 의전 대행에서 벗어나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점이다. 여행, 웨딩, 헬스케어 등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생애 주기 전체로 넓히고 있다. 소비자가 납부한 금액을 여러 생활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품 구조를 바꾸는 방식이다.

상조 가입과 동시에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이탈을 막고, '죽음'이라는 무거운 이미지를 '삶의 동반자'로 희석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장례식장 '영토 확장'… 수익성 개선의 승부수
최근 상조 기업들은 '직영 장례식장' 확보를 통한 영토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지난 4일 서울에 자체 장례 브랜드 '쉴낙원'을 개장하며 전국 16곳의 직영망을 구축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프리미엄 장례식장 체인망을 장기적으로 매년 3~5곳씩 확대한다는 목표다. 인구나 지역 규모에 비해 장례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최신 장례시설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화된 직영 시설은 유족들에게 규격화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 밖에 보람상조가 13개, 교원라이프가 8개의 직영장례식장을 확보하며 웅진프리드라이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직영장례식장은 상조 서비스의 품질을 직접 관리하는 핵심 인프라로, 장례식장 운영을 통해 상조 본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임대료와 음식 판매 등으로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수익 모델이 되고 있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 서비스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며 "장례식장을 직접 운영하면 유통 마진을 줄이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어 기업들이 사설 장례식장 인수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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