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공모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간의 온도 차는 확연하다. 코스피의 새내기 상장사들은 주춤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들은 훨훨 날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종목들은 잇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일(16일) 상장한 카나프테라프틱스는 공모가 2만원 대비 153% 증가한 5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6일과 9일 상장한 액스비스와 에스팀도 공모가 대비 300% 급등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기업은 상장 당일 평균 251%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 코스닥 시장은 오는 20일 상장하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만을 남겨두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온기는 지난해와 비교해봤을 때도 뚜렷하다.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들의 상장 당일 평균 수익률은 41.9% 수준에 그쳤다. 한텍은 상장 당일 144.4% 상승하며 3월 상장 종목 내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와 비교했을 땐 저조한 수준이다. 더즌과 심플랫폼은 상장 당일 각각 –10.2%, -3.3%의 손실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밑돌았다.
코스닥 상장사들과 달리 유가증권 공모 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에 유일하게 상장한 케이뱅크는 상장 당일 공모가(8300원)와 유사한 수준(8330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 이후 케이뱅크 주가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케이뱅크는 상장 당일 종가 대비 15.6% 하락한 70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코스닥 상장 종목들은 모두 공모가를 웃도는 가격을 유지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 수익률의 비결로 제도 변화를 꼽는다. 금융위원회 지난해 1월 'IPO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확대했다. 이달 금융위에 따르면 제도 개선 이후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 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2024년 대비 각각 13.6%포인트, 23.8%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제도개선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는 6개월 확약 비중은 기존 21%에서 25%로 확대돼 유가증권시장을 웃돌았다.
실제로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액스비스, 카나프테라퓨틱스의 경우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70%를 웃돌았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물량을 상당 부분 확보한 데다 의무보유확약으로 유통 가능 주식 수가 제한돼 개인투자자 수요 유입이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도 청약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오 연구원은 "이달 코스닥 시장 내 청약 및 수요예측 경쟁률이 수천 대 1에 달하는 사례도 이어졌다"며 "제도 변화 이후에도 높은 경쟁률이 유지된 점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케이뱅크는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과 기간이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케이뱅크는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0% 내외에 그치고, 대부분 6개월 이내 단기 물량에 해당한다. 특히 오는 6월과 9월에 의무보유 물량이 대거 해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으로 주가 하락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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