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운업계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초기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군사적으로 보호해달라는 요청을 거의 매일 미 해군에 제기해 왔다.
하지만 미 해군은 현재로서는 이란의 공격 위험이 너무 높아 상선 호위 작전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해운·석유 업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해군은 업계와 진행한 정기 브리핑에서도 공격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는 호위가 어렵다는 기존 평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통과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란의 위협으로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해협을 지나 대양으로 이동하지 못하면서 국제 유가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에서는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일부 유전에서 생산이 멈추기도 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실제로 유조선 호위 작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 자산을 추가로 무력화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여전히 자폭 보트, 지대함 미사일, 기뢰 등 기동성이 높은 무기를 이용해 해협을 지나는 군함이나 상선을 공격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군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군사 시설과 주요 인사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걸프 국가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 자산을 본격적으로 타격하기 시작하면 이는 상선 호위 작전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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