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에도 상반기 외투 9.1% 증가…도착액은 43%↑

산업통상부사진아주경제DB
산업통상부[사진=아주경제DB]
글로벌 투자 환경 위축에도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증가세를 타나냈다. 제조업 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이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다.

산업통상부는 3일 2026년 상반기 누적 FDI 신고액이 14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도착액은 42.6% 증가한 107억3000만 달러다.

최근 중동 정세 등으로 글로벌 FDI의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투자 신고, 도착 실적 모두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 1월 △지정학적 긴장 △지역 분쟁 △정책 불확실성·경제 분절화 지속 등의 영향으로 올해 FDI 프로젝트 위축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신고된 투자 프로젝트들이 실제로 이행되고 있는 것이다. 또 첨단산업 공급망과 혁신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유망 분야에서 신규 투자도 지속 유입되고 있다.

투자 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공장·사업장 신·증설을 뜻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108억2000만 달러로 1.5% 감소했다. 다만 1분기 그린필드형 투자 신고가 19.8%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크게 완화됐다. 기업 지분 인수·합병 등을 위한 M&A형 투자 신고는 64.3% 증가한 3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신고가 38억1000만 달러로 28.4% 감소했다. 화공과 전기·전자 분야가 각각 17.0%, 26.5% 줄어든 영향이 크다. 반면 자율주행 로봇과 헬스케어 등 유망 산업 투자가 유입되면서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는 8억7000만 달러로 243.1%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된 비금속 광물제품도 3억3000만 달러로 34.2% 늘었다.

서비스업 신고는 90억7000만 달러로 27.9% 증가했다. 금융·보험이 37억4000만 달러로 47.9% 늘었고 부동산은 16억4000만 달러로 98.8% 증가했다.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 분야도 4억7000만 달러로 24.3% 개선됐다.

신고 실적만 놓고 보면 제조업은 주춤했지만 서비스업과 M&A 투자가 전체 증가세를 떠받친 모습이다. 글로벌 통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신규 공장 투자보다 지분투자와 기존 사업 기반을 활용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별 신고액은 미국 30억5000만 달러, 유럽연합(EU) 20억5000만 달러, 일본 14억9000만 달러, 중국 14억8000만 달러로 주요 투자국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싱가포르와 영국 등이 포함된 기타국가 투자는 62억 달러로 65.4% 증가했다.

도착 실적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그린필드형 도착이 44억5000만 달러로 5.6% 감소한 반면 M&A형 도착은 62억8000만 달러로 123.3% 급증했다. 이는 이미 유치한 투자 프로젝트가 실제 집행 단계로 넘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 도착액은 제조업이 50억 달러로 205.2% 증가했다. 대규모 화학 프로젝트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면서 화공 분야 도착액이 40억9000만 달러로 916.3% 늘었다. 비금속 광물제품도 3억3000만 달러로 223.2% 증가했다.

서비스업 도착액은 56억 달러로 1.4% 늘었다. 금융·보험과 부동산은 각각 34억1000만 달러, 6억3000만 달러로 증가했지만 도·소매와 정보통신 분야는 감소했다.

국가별 도착액은 EU가 43억4000만 달러로 106.1%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은 6억1000만 달러로 56.5%, 중국은 1억7000만 달러로 36.0% 늘었다. 미국은 12억8000만 달러로 13.3%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 FDI 실적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국가 산업정책과 연계한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전략적 국내외 IR 활동을 전개하고 FDI 현장 카라반,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기업 애로를 직접 듣고 관계 부처와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