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30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이 부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 부의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이 부의장이 김 의원 차남의 편입 대학을 물색하고, 김 의원과 당시 숭실대 총장 간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계약학과 편입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실무적으로 주도했는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김 의원 차남은 중소기업 재직을 요건으로 하는 계약학과에 편입했지만, 실제로는 해당 회사에 정상적으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 전 보좌진들은 차남이 사실상 허위 취업 상태였으며, 결과적으로 편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숭실대로부터 입학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 중이며, 당시 대학을 이끌었던 장범식 전 총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차남을 채용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회사 대표를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 범위를 넓혔다.
이 부의장은 공천헌금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경찰은 김 의원 부부가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3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부의장이 금품 요구 또는 전달 과정에서 중간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 외에도 김 의원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및 내사 무마 의혹, 쿠팡 재직 전직 보좌진 인사 불이익 요구 의혹 등 모두 10여 건에 달하는 사안을 병행 수사하고 있다. 이 부의장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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