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원오 띄우기' 사전선거운동...李 서울시장 선거 개입"

  • "사실상 '명심 오더', 대통령발 사전선거운동"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장동 범죄수익환수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장동 범죄수익환수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 서울시장 선거개입인가"라며 "뜬금없는 '정원오 띄우기'"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도 차기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라,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여권 내 경쟁 구도 속 견제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인물을 노골적으로 띄우는 '선거 개입 신호탄'"이라며 "일찌감치 여권의 다른 서울시장 후보들은 퇴짜를 놓는 건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낙점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사진X캡쳐
[사진=X 캡처]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X(엑스·구 트위터)에 민주당 소속이자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주민 만족도 조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적었다. 나 의원은 이를 두고 "사실상 여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명심 오더이자 대통령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대통령이 미리 찍어놓은 사람을 밀어주는 관건 프라이머리의 나쁜 싹을 차단해야 한다"며 "선관위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들여다보고, 대통령의 선거법상 중립 의무와 사전선거운동 금지 원칙을 훼손하는 행태에 대해 명확한 기준과 경고를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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