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 "한미협상서 비관세장벽 허물면 대대적 투쟁 나설 것"

  • "여한구 본부장 발언, 무책임하고 안일"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1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상당국이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미국산 농축산물 추가 개방에 나서면 단체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1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상당국이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미국산 농축산물 추가 개방에 나서면 단체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한미 상호관세 조정 협상 과정에서 농축산물의 관세·비관세 장벽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농업계가 단체 행동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1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인의 동의 없이 농축산물 관세·비관세 장벽을 허문다면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농업의 지속성 확보와 5000만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대대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농연은 최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관련에 언급한 것을 두고 "무책임하고 안일한 발언"이라며 "새 정부 농정 방향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속히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4일 여 통상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농축산물 수입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며 "농축산물은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 등 어떤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더라도 민감한 분야로, 지켜야 할 부분은 지키되 협상 전체의 틀 속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농연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카드로 농축산업이 언급된 데 대해 "단 한 번도 농업계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가 개방을 논하는 것은 우리 농업인을 기만하는 행위로 사회적 갈등마저 부추기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대내 협상 실패"이라고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