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듈러 건축 전문 기업 엔알비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8000원~2만1000원) 상단인 2만1000원에 확정했다.
17일 엔알비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는 157만5000주 배정 물량에 총 2275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총 12억6130만4000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800.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총 참여 금액은 26조2000억원에 이르렀다.
수요예측 가격 분포도를 보면 참여 수량 기준 97.4%가 밴드상단(2만1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공모가는 상단으로 확정됐다. 이에 공모금액은 441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9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은 "엔알비의 독보적인 모듈러 고층화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확보 동력"이라며 "향후 공동주택 사업 본격화 및 신시장 진출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엔알비는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자동화 시스템 기반의 대량생산체계 구축 △고층 모듈러 기술 고도화 △신제품 개발 △해외 시장 진출 등에 활용해 글로벌 OSC(탈현장건설) 플랫폼 기업으로의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건우 엔알비 대표이사는 "당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주신 모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장수명주택에 적합한 모듈러 기술로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전했다.
한편, 엔알비는 오는 17일~18일 양일 간 청약을 거쳐 이달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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