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일본 격파 선봉장…이현중이 보여준 슈터의 자질

13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작전타임 때 벤치로 들어가며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작전타임 때 벤치로 들어가며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이현중은 이현중이었다. 이름값처럼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이현중은 지난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하나은행 초청 남자농구 평가전 2차전에서 19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4-69 승리의 선봉에 섰다. 앞선 11일 1차전에서 25득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견인했던 그가 2차전에서도 펄펄 날아올랐다. 특히 이현중의 고감도 슛감이 빛을 발했다. 13일 이현중의 3점 슛 성공률은 무려 83%(6개 시도 5개 성공)에 달했다. 그만큼 절정의 슛감을 선보였다. 
 
13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슛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슛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를 마친 뒤 이현중은 "너무 신났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일본이라 더 최선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팀이 전체적으로 단단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경기 연속 수훈 선수로 선정됐지만, 다른 선수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절대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께 감사하다"는 말로 겸손함도 내비쳤다.

사실 이현중은 떡잎부터 다른 선수였다. 1984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은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 여자농구에 큰 족적을 남겼던 '전설' 성정아의 아들로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로 불렸다. 

물론 시련도 있었다. 과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뛰었던 하승진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 NBA리그 선수에 도전했으나 2022년도 NBA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럼에도 이현중은 포기하지 않았다. 호주리그와 일본리그, NBA 서머리그 등에 출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프로농구(KBL)에 도전해 편하게 농구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그는 늘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일념하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경험은 한국 농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대표팀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되는 이현중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여준석과 함께 오랜만에 뭉쳤다. 이현중과 여준석이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비는 건 무려 4년 만이다. 그 사이 이현중과 여준석은 피지컬과 테크닉에서 한층 더 성장을 이뤘다. 이번 일본과의 2연전에서 보여준 이현중과 여준석의 환상적인 콤비네이션은 기대감을 높였다. 두 선수가 다음 달 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펼쳐지는 2025 FIBA 남자농구 아시안컵에 출전해 대표팀을 어디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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