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②] 박민영, 박서준과의 열애에 “많은 분들에 폐 끼치기 싫어…구차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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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8-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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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무엑터스 제공]


※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박민영은 지난해 ‘7일의 왕비’를 통해 비운의 왕비를 연기한 뒤 1년 만에 선택한 차기작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였다. 그의 배우 인생에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처음이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김미소 역할의 원작과 싱크로율 100%를 이뤄냈다. 많은 이들의 우려를 뒤집은 결과다.

상대배우인 박서준과의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커플 케미로 드라마 방영 내내 화제가 됐고, 급기야 방송이 종영한 바로 다음날 오전엔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졌다.

당시 박민영과 박서준 양측은 열애설에 대해 극구 부인했지만, 사실인양 온라인에서 퍼져나갔고 네티즌들은 여러 증거들을 모으며 열애설에 힘을 실었다. 열애설 부인에도 여론은 사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화력을 더하는 상황이 됐고, 앞서 인터뷰를 먼저 진행했던 박서준도 여러 차례 열애설에 대해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런 점들이 박민영은 속상했다. 박서준과 같은 마음이었다. 열심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었던 작품인데 두 사람의 열애설로 퇴색되는 게 싫었고, 때문에 열애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그리고 박민영은 이날 인터뷰에서 열애설과 관련한 이야기를 과감하게 하나 하나 반박했다. 꽤나 억울한듯했던 박민영은 “사실 어제(31일)도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땐 정말 너무 화가 나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먼저 박민영은 “처음엔 억울하고 화가 나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웃어넘기려고 했는데 점점 상황이 심각해지더라. 누가 봐도 그런 증거들은 짜깁긴데 그걸 보시는 분들은 또 믿으시더라. 그래서 고민을 했었다. 저는 사실 구차하게 해명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사건이 시간을 더 해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걸 느끼게 됐다”면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관련된 모든 인터뷰의 헤드라인이 열애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배우들과 제작진 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어제 인터뷰가 끝나고 신나게 술을 마시고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오늘 인터뷰를 왔는데 이번엔 차분하게 해명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나름 차분하게 평정심을 잘 찾았다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증거 모음집을 봤는데 정말 사실이 아니다”고 손사래를 친 그는 “캘리포니아, 일본 여행을 같이 갔다는 사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시던데, 오늘 아침에 저희 엄마가 여권을 가져가라고 하시더라. 자기 여권도 주시겠다고 했다. 그래서 정말 여권을 가져오려고 했다”며 “그 정도로 아무런 신빙성이 없는 증거들을 모아놓고 열애를 주장하는데 억울하지만 차분해야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피해가 되고 이 드라마를 위해 열정을 쏟아주신 분들에게 폐가 된다면 이제는 구차 해지려고 한다. 정말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박민영은 “사실 만들려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증거들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기사에서 ‘최측근’이라고 이야기하면 저는 누군지 너무 궁금하다. 제 측근이 아닌 것 같았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 할 수도 있나 싶다”며 “처음엔 당연히 감내해야하는 몫이라고 받아들였다. 저는 지금껏 악플러도 고소를 해본 적이 없었다. 다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시기가 너무 안 좋았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니까 그 죄스러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없겠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특히 열애설의 뒷 이야기에는 박서준이 박민영을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출연시키게 도와줬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당사자인 박민영의 입장에서는 썩 유쾌한 이야기는 아닐 터.

이에 대해 박민영은 “사실 속이 상하긴 했다. 그러나 다행인 건 그런 소문들은 드라마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이야기였다. 저는 말도 안 되는 소문이 기사화돼서 신인때부터 겪었던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괜찮다. 하지만 그런 캐스팅 이야기는 말이 안되고 업계의 관행 역시 그렇게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저보다 감독님이 정말 기분 나쁘실거다. 자식같은 작품을 주연 뿐 아니라 조연 배우들 한 명 한 명 모두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 가시면서 캐스팅을 하신거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냐”면서 “물론, 먼저 캐스팅된 배우가 있으면 누가 됐으면 좋겠냐는 걸 물어보실 수 있다고는 본다. 그러나 그 이상은 절대 아니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 그래도 드라마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저 혼자 기분 나쁜건 상관 없다. 저는 결코 예물을 보러 다닌 적도 없고, 결혼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도 전혀 없다. 빨리 열애설과 관련한 이야기가 잠잠해지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올해로 서른셋인 박민영 역시 결혼적령기에 접어들었다. 그는 실제 결혼에 대해 “지금껏 인터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20대 초반에는 ‘27살에 해야죠’라는 말을 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는 모든 건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결혼처럼 중요한 일이라면 감히 언제쯤이라고 미리 말씀 드릴 순 없는 것 같다”며 “확실한 건 일과 결혼하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재밌어서 적어도 몇 년은 이 일에 푹 빠져서 살고 싶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만족도가 너무 컸다. 이런 만족도를 주는 작품 몇 개는 더 해보고 (결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느낀 만족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박민영은 “제가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를 했을 때 코믹함으로 웃음을 주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됐다. 이번에 김미소를 연기 하면서 한 번도 답답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좋은 캐릭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 계기였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국내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인 김미소를 연기했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박민영은 “제 연기에 대해 평가를 하는 건 정말 어렵다. 단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찍으면서도 너무 행복했다. 촬영장을 가는 게 창의력 스쿨을 가는 것 같았다. 뭔가 놀이를 하면서 배우는 학교, 너무 즐겁게 하나 하나 풀어가고 고민하는 순간 마저도 즐겁다”며 “이런 촬영장, 이런 대본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만큼 흔치않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촬영하면서 스트레스를 한 번도 안 받았다. 한 번도 스트레를 안 받고 연기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게 꿈같았다”면서 “쫑파티 때 동갑내기 스크립터가 제게 ‘너가 너무 재미있게 연기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 정말 신났다. 그래서 제게 특별한 작품이 될 것 같고, 흔치않은 캐릭터를 만난 행운이기도 한다. 지금 이 시기에 미소라는 캐릭터를 만난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선물은 준 작품이다”라고 거듭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선물같은 작품이라고 평가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비롯해 박민영은 긴 공백없이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 작품도 했었지만, 한국 작품 역시 1년에 하나씩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도 안 하면 퇴보한다고 본다”며 “아직 저는 학생의 입장이다. 1년의 한 작품이라도 꼬박하면서 꾸준히 하고 싶다. 지금 생각 같아서는 조금만 쉬고 나서 또 작품을 하고 싶다. 물론 미소라는 캐릭터가 제게 좋은 영향과 여운을 남겼지만 오래 쉬고 싶지는 않다. 그게 제 본분이기 때문에 계속 달려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연기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연기할 땐 정말 신난다”면서 “쉴 때는 처음 일주일 동안은 정말 좋다. 춤추고 술 마시고 노는 게 너무 행복하지 않느냐. 하지만 쉰지 2주차 정도부터는 뭔가 빠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걸 여행으로 채웠는데 요새는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마저도 아깝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4개월 가량 남은 2018년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추울 때 드라마를 처음 시작했는데 벌써 여름이다. 좋은 캐릭터를 만났으니까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대신 반은 다른 걸로 또 채워야하기 때문에 차기작을 빨리 결정해 올해 안에 새로운 작품을 준비 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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