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아토피피부염 염증·가려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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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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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상현 가톨릭의대 교수팀 연구

  • 추출물 복용 알레르기 반응 실험

  • 염증 억제·가려움증 완화 큰 효과

  • 긁은 횟수 줄어 2차 피부손상 예방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홍삼이 난치성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의 염증을 억제하고, 가려운 증상을 완화해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상현 가톨릭대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사진)팀은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한 동물실험용 쥐에 홍삼을 투여한 후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에 등재된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인 'JKMS'에 실렸다.

조 교수팀은 실험용 쥐에게 아토피를 유발한 뒤 홍삼추출물을 복용한 군과 면역억제제를 복용한 군, 달맞이종자유를 복용한 군, 증류수를 복용한 군, 아토피를 유발하지 않고 증류수를 복용한 군 5개군으로 나눴다.

이어 이들 5개군을 긁을 수 있는 군과 긁을 수 없는 그룹으로 군으로 나누고 귀 두께 변화, 피부장벽 상태를 보여주는 경표피수분손실도(TEWL), 긁는 횟수 평가, 혈액검사를 통한 알레르기 반응의 지표가 되는 IgE·IL-31 측정, 조직검사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홍삼추출물을 복용한 군은 다른 군보다 염증세포 수치인 IgE와 IL-31이 각각 39%, 20.5% 줄며 염증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장벽을 약하게 하는 경표피수분손실은 20% 감소했다.

특히 아토피의 대표 증상인 가려움증과 긁는 횟수가 40% 줄어, 긁는 등의 물리적 자극으로 인한 2차 피부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가려움과 부종으로 인한 피부 두께(귀)는 25%나 감소했다. 이런 효과는 면역억제제와 달맞이꽃종자유 사용군보다 우수했다. 면역억제제 사용군은 15% 줄고, 달맞이꽃종자유를 복용한 군은 8%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홍삼이 아토피의 염증반응 억제는 물론 가려움증 개선을 위한 치료제 개발의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아토피로 인한 의료비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면 아토피 환자가 전체 국민의 10%이면 총 5조8000억원에 달하는 의료비가 발생한다. 2017년 기준 국내 아토피 환자는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상현 교수는 "앞서 홍삼이 기존 아토피약과 비슷한 수준의 아토피 예방 효과가 있음을 밝힌 데 이어 염증반응 억제와 가려움증 조절도 돕는 것을 추가로 규명했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조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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