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선두주자 ‘브릿지바이오’ 신약개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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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5-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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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대웅제약‧한국화학연구원 등 공동개발 협력

[사진=브릿지바이오 제공]

국내 바이오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산‧학‧연 협업으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앞서가는 후보물질은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BBT-401(펠리노-1 저해제)’이다. BBT-401은 2015년 성균관대 박석희 교수 연구팀이 발견해 한국화학연구원이 함께 개발하던 것을 브릿지바이오가 창업과 함께 사들였다.

궤양성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조직재생이 어렵고 재발이 잦다.

BBT-401은 인체 면역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과 결합해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질환에서 염증신호전달을 차단해 면역반응을 억제한다. 미국에서 1상 임상시험이 완료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염증성장질환 국제학회(CCC 2019)에서는 펠리노-1 저해제 계열 최초 약물인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대웅제약과 BBT-401 관련 ‘기술 실시권 및 글로벌 완제의약품 생산 판매권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이 BBT-401 아시아 판권을 획득하고, 향후 공동개발을 이어간다.

또 지난달 중국에서 BBT-401의 임상시험을 신청했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도 개발이 순항 중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난치성질환이다. 폐가 굳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진단 후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BBT-877은 2017년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들여온 오토택신 효소(단백질) 저해 신약물질이다. 오토택신은 섬유증과 자가면역질환, 종양 등 다양한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BT-877은 올 초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최근 미국 텍사스 주에서 진행된 2019 미국 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전임상 효력시험 결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1상 임상시험 내용이 소개됐다.

브릿지바이오는 올 3분기 초 BBT-877 1상 임상시험 투약을 종료하고, 연내 데이터 분석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 뒤 2상 임상시험을 미국‧유럽‧아시아 등 세계 주요국가에서 진행한다.

이외에 유한양행과 지난해 5월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은 면역항암제 ‘BBT-931’은 전임상 전 연구를 진행중이고,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올해 초 들여온 차세대 표적항암제 ‘BBT-176’은 독성시험 단계에 있다. BBT-176은 내년 미국에서 1상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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