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전대 영어·스페인어로 웹 생중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9-03 13: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캐스팅 보트 쥔 히스패닉 유권자 배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3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행사 전과정이 영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로 생방송된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1일(현지시간) 이같이 결정하고 전당대회 인터넷 웹 페이지(DemConvention.com/live)와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으로 전송키로 했다.

오바마 캠프측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동시에 전당대회 내용을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번 대선에서 당선자를 가를 주요한 유권자로 히스패닉계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10년 미국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적어도 5000만명의 히스패닉계 중에서 2100만명 이상이 올 11월 대선 투표에 나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에서의 멕시코인 이민자를 비롯한 히스패닉 인구는 해마다 늘어나 최근에는 미국의 흑인 인구를 앞지르기도 했다.

지난 2008년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여성 등 소수계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오바마로서는 이들의 표심에 호소하지 않을 수 없는 계산도 들어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적어도 캐스팅 보트를 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많은 플로리다에서 공화당이 지난주 전당대회를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트 롬니 후보가 더욱 더 ‘우향우’ 보수 노선을 정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오바마 캠프는 중도 및 소수계 유권자들에게 적극 호소할 전망이다.

페이스북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는 1억3500만개의 히스패닉 페이스북 어카운트가 있으며, 이중 약 600만명은 영어로 소통하지만, 420만명은 스페인어를 선호하고 있다. 약 350만명은 영어나 스페인어 모두 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바마 캠프의 이 같은 결정은 그동안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위해 별도의 선거 캠프 웹사이트를 구축해 홍보해 온 전략의 연속선상이다. 공화당도 스페인어로 된 트위터 홍보전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웹과 SNS에서의 오바마 인기가 롬니를 압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주최측은 기자회견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