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장 초반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6% 넘게 급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5일 오전 9시 19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만1000원(6.52%) 내린 13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8500원(3.90%) 하락한 20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반도체 관련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우는 전 거래일보다 6200원(3.61%) 떨어진 16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5만3000원(5.90%) 하락한 84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 약세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AI 산업 규제 강화와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최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 넘게 하락했고,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도 각각 7% 이상 급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는 상승하면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업 간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졌다.
특히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가 둔화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반도체 수요 증가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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