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가 26년 된 러시아산 소방헬기 까모프를 국산 다목적 헬기 '수리온'으로 교체한다. 단순한 노후 기종 교체를 넘어 야간 산불과 해상 재난, 산악 구조까지 대응할 수 있는 항공 소방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울산소방본부는 2028년까지 총 360억원을 투입해 수리온 1대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재원은 소방안전교부세 150억원과 시비 210억원으로 마련하며, 2028년 12월 최종검사와 납품을 거쳐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울산소방본부가 운용하는 까모프는 2000년 12월 도입돼 기령이 26년에 달한다. 노후화에 따른 정비·유지비 증가와 부품 조달 문제 등이 겹치면서 기종 교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로 도입하는 수리온은 최대속도 시속 271㎞, 최대항속거리 537㎞로 기존 까모프의 시속 230㎞, 500㎞보다 성능이 향상된다.
특히 야간투시경과 주·야간 계기비행장치, 4축 자동비행장치, 위성항법장치 등을 탑재해 야간비행 기반을 갖춘다. 다만 실제 야간 산불 진화는 조종사 자격과 훈련, 운용기준 정비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상 구조 능력도 강화된다. 기상레이더와 자동위치식별장치, 비상부유장치 등을 장착해 해상 기상상황과 주변 선박 위치를 확인하고 비상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화재 진압을 위해서는 2700ℓ 용량의 배면 물탱크를 탑재한다. 인명구조용 호이스트와 탐색등, 구조·구명장비와 함께 환자감시장치와 제세동기, 인공호흡기 등 응급의료장비도 갖춘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를 통해 국가산업단지 특수화재와 대형 산불은 물론 영남알프스 산악사고, 해상 재난, 응급환자 이송 등 울산의 재난 특성에 맞는 항공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규 헬기 도입에 맞춰 조종사 6명과 정비사 4명, 구조·구급 인력 6명에 대한 교육훈련도 병행한다.
김용수 울산소방본부장은 "노후 항공 소방장비를 현대화하고 야간 산불 진화와 해상비행 등 특수임무 수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제작과 검사, 운용인력 교육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헬기가 배치되기 전까지 기존 까모프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연료탱크 3개 예방정비비 2억7400만원을 2027년 본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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