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케이뱅크가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둔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56%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시장 관심은 오는 4일 실적을 발표하는 카카오뱅크로 옮겨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295억원으로 전년 동기(1114억원) 대비 1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1분기(1873억원)와 2분기(1408억원) 대비로는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여신 성장세 둔화와 충당금 부담 증가 등이 실적에 부담을 줬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며 3분기 대출 성장률이 당초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운용손익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분양잔금대출을 출시하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섰다. 주담대 잔액이 감소한 만큼 신축 아파트 입주 수요를 신규 대출 고객 확보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3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사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589억원을 거두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04억원)보다 46% 증가한 규모다. 체크카드와 자산관리 사업 등이 성장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여신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상반기 말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5조6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1조33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 감소했다. 비이자 부문 개선에 이어 대출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가 하반기 실적의 관건이다.
업권에서는 4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실적이 단순한 대출 성장률보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 신규 대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기업금융 확대와 비이자이익 성장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건전성 관리에 성공하는 은행이 4분기 이후 실적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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