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대상, '붉은사막'부터 AI 게임 '미메시스'까지…장르·개발 방식 경쟁 다변화

  • '붉은사막' 600만 장·'아이온2' 동접 40만 명…PC·콘솔 글로벌 공략 성과

  • '미메시스' AI로 게임성 구현…'제우스'·'도깨비의세계'는 플레이 지원에 활용

  • 넷마블, 2년 연속 본상 후보 3종 배출…멀티 스튜디오 기반 다장르 전략 지속

펄어비스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올 한 해 국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26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 12종이 확정됐다. 올해는 오픈월드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게임까지 후보에 오르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개발 전략이 다양해진 양상을 보였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026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는 '붉은사막', '아이온2', '도깨비의세계', '몬길: 스타 다이브', '제우스: 오만의 신' 등 12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후보작에는 국내 게임사들이 PC·콘솔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거둔 흥행 성과도 반영됐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대형 게임들이 잇달아 출시돼 흥행 성과를 기록했다. 모바일과 국내 시장에 집중해 온 게임사들이 PC·콘솔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작품들이 잇달아 출시된 가운데, 실제 흥행 성과로도 이어졌다.

붉은사막은 장르 확장과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유력한 대상 후보다. 지난 3월 출시 하루 만에 200만 장, 83일 만에 누적 600만 장을 판매했다. 당시 스팀에서도 이용자 평가의 약 84%가 긍정적으로 나타나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아이온2도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PC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게임이다. 지난해 11월 한국, 대만 출시 이후 올해 10월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출시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 40만 명을 돌파했고 얼리 액세스 기간 스팀 글로벌 매출 1위와 15개국 매출 1위를 기록했다. 

AI를 활용한 게임도 올해 후보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AI를 게임의 핵심 시스템에 적용하거나 이용자의 플레이를 지원하는 등 AI를 활용하는 방식도 세분화됐다.  

4인 협동 공포 게임 미메시스는 AI를 게임 플레이의 핵심 요소로 활용했다. AI 기반 NPC 몬스터가 이용자의 행동과 목소리를 모방해 동료 사이에 침투하는 부분에 AI를 적극 활용한 게임으로, 이용자 간 의심과 심리전을 키우는 데 AI가 적극 활용됐다. 지난해 10월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50일 만에 100만 장, 지난 6월 누적 200만 장을 판매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출시 당시 AI가 이용자 대신 캐릭터를 조작하는 'AI 모드'가 도입된 게임으로 주목받았다. AI 모드는 상점 및 거래소 이용, 아이템 관리, 스킬 설정 등을 AI가 수행하며 미접속 상태에서도 길드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특히 컴투스는 하루 12시간 무료인 AI 모드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월 구독 상품을 내놓으며 AI를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했다. 

도깨비의세계는 AI 비서 '묘롱'을 통해 게임 내 이용자의 판단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장비 강화와 스킬 육성 등 성장 방향까지 제안하도록 AI 기능은 고도화할 계획이다. 

게임업계의 AI 활용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는 AI 네이티브 게임 개발사를 표방하며 음성 및 감정 인식 기술을 활용한 '마법소녀 루루핑',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 등을 선보여 왔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미메시스는 AI 기술 자체에서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찾은 게임"이라며 "이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을 모방하는 AI를 통해 기존 게임과 다른 플레이 경험을 구현한 것이 성과를 거두며 앞으로도 게임 개발 및 플레이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식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르 측면에서는 다양한 이용자층을 겨냥한 게임들이 후보에 올랐다. 넷마블은 수집형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넷마블몬스터), 방치형 RPG 스톤에이지 키우기(넷마블엔투),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넷마블에프앤씨) 등 서로 다른 장르의 게임 3종을 출품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임사 중 가장 많은 본상 후보작을 배출하며 멀티 스튜디오 기반의 다장르 개발 전략을 이어갔다.

한편 '202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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