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의 명령을 알리는 종소리가 경복궁에 울려 퍼졌다. 종소리에 맞춰 호위군이 왕 앞에 집결하고, 군사들은 일사불란하게 진형을 갖췄다. 조선시대 국왕이 직접 군사들을 사열하던 의식인 '첩종(疊鐘)'의 공개 리허설이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리허설에서는 국왕의 행차를 시작으로 군사들의 인원을 점검하는 '점고', 징과 북소리, 깃발 신호에 맞춰 진형을 펼치는 '진법', 좌군과 우군으로 나뉘어 무예를 선보이는 '연무' 등이 이어졌다. 조선 전기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을 고증해 재현했으며, 국왕을 가까이에서 호위하는 금군도 등장해 당시 궁궐의 군사 문화를 선보였다.
'첩종'은 종을 연달아 울려 군사를 소집하고, 국왕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호위군의 군율과 무예를 직접 점검하던 의식이다. 첩종이 시행되면 문무백관과 군사들이 왕 앞에 모여 사열을 받았다. 군의 기강을 바로잡고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국가 의례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과 국가 의례서인 '국조오례의'의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마련한 본행사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기존 수문장 교대의식이 운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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