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 양극화 뉴노멀] 삼성·현대차 자산 2배, 영업이익 40배…전통적 '제조업 공식' 무너진다

  • 삼성 반도체 영업이익 106조·이익률 72%…현대차 2.7조·5.9%

  • 삼성전자 안에선 DX 8000억 적자…SK하이닉스 이익률 80% 육박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 격차가 40배 이상으로 벌어지는 등 재계 순위가 무색하게 주요 기업 간 이익 창출력의 괴리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설비와 자산을 늘릴수록 이익도 비례해 커지던 전통 제조업의 공식이 인공지능(AI) 파고 앞에서 무너지는 상황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확정 실적으로 매출 195조2532억원, 영업이익 107조4405억원을 공시했다. 반도체(DS) 부문이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을 차지해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99%를 책임졌다. 영업이익률은 72.4%에 달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매출 45조1102억원, 영업이익 2조6772억원(영업이익률 5.9%)에 그쳤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올해 대기업집단 자산총액 순위에서 1위 삼성그룹은 695조7850억원으로 3위 현대차그룹(320조8450억원) 대비 2.2배다. 자산 격차는 2배 남짓인데 핵심 계열사의 이익 격차는 40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영업이익 83조3338억원, 영업이익률 79.7%를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81조4867억원으로 지난해 말 연결 총자산(약 195조원)에 육박한다.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있다. 자산을 많이 쌓은 기업이 아니라 공급이 제한된 제품을 쥔 기업이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최상위권인 7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인 반면 현대차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6.3~7.3%에서 5.5~6.5%로 낮췄다. LG전자는 3분기에 영업이익 7819억원을 거뒀는데 영업이익률은 3.3%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선 4분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AI 시대 수혜를 누리는 반도체 등 일부 산업군이 막대한 영업이익 랠리를 지속하면서 재계 내 'K자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