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다수 점포가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단전 예고를 받았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홈플러스 포천송우점 27일, 킨텍스점·고양터미널점·남양주진접점 28일, 파주운정점 29일, 가좌점 30일이 이달 중 단전 예고를 받았다. 인천송도점도 다음 달 중 단전이 예고됐다.
부산에서도 센텀시티점과 부산반여점, 영도점, 서부산점 등 4개 점포가 단전 예고를 받았다. 이들 점포는 대형마트 영업이 중단된 상태지만 건물 내 일부 입점업체는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홈플러스의 전기요금 체납이 입점업체들의 영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고양터미널점의 미용실을 비롯해 일부 점포에는 영업을 계속하려는 업체들이 남아 있다.
전기 공급이 끊기면 소방시설 등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건물 전체의 영업이 중단될 수 있다. 입점업체 역시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고 직원들도 휴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홈플러스의 자금 사정은 여전히 악화한 상태다. 월 200억원대에 달하는 직원 임금도 한꺼번에 지급하지 못하고 분할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납 전기요금을 제때 납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단전 예고 점포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전의 전기공급약관에 따르면 전기요금을 2개월 미납하면 단전 예고 대상이 되며, 3개월 이상 체납하면 실제 전력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다만 예고일이 지났다고 즉시 단전되는 것은 아니다.
한전은 향후 회의를 열어 단전 시행 여부와 시점을 결정할 계획으로, 이 과정에서 입점업체들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실제 단전까지 유예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셈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9월 2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고 점포 매각과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 인가 이후에도 전기료와 임금 등 기본적인 운영비용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상화 과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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