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신현송 총재 "초저금리 시대 복귀 어려워…고성장·고금리 대비해야"

  • 원화 추가 강세 가능성 언급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2026년도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2026년도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환경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성장·고금리 환경에 대비한 정책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초저금리 시대로 쉽게 돌아가기 어렵다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저도 그 진단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금리 하락만을 기대하기보다 고금리 장기화를 전제로 경제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신 총재는 재차 동의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성장, 고금리 상황이 펼쳐질 것에 대비해 정책을 잘 펴겠다"고 말했다.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신 총재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한은의 지난 8월 전망치인 2.9%를 넘어 3%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오기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높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존 전망보다 성장세가 강해졌음을 시사했다.

잠재성장률이 반등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주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올해 말 이전에 새롭게 추계한 잠재성장률을 워킹페이퍼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원화 가치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 총재는 "아직도 원화가 추가로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수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실효환율을 근거로 올해 초 원화 가치가 이례적으로 저평가됐으며 현재는 정상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 최고가격제의 물가 안정 효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 총재는 해당 제도가 유가 상승의 다른 품목 가격으로의 전이를 억제해 물가상승률을 0.6%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제도를 당분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도 내놨다. 다만 "장기적으로 (지속할) 제도는 아닌 것 같다"며 한시적 운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신 총재는 경제 양극화와 취약 차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특히 양극화가 심한 상황"이라며 "취약 차주 지원 등을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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