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국민성장펀드, 관리도 강화…18.9조 승인

  • 9월 5건·약 1조원 추가 지원…지방 비중 44.7%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국민성장펀드가 올해 1~9월 총 18조9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승인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의사결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사후관리위원회를 신설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이 같은 의사결정체계 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야월해상풍력 발전사업과 디엔솔루션즈의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 고도화 사업 등 총 5건, 약 1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국민성장펀드는 9월 말까지 총 18조9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승인하거나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금융위는 4분기 결성이 예정된 간접투자 방식까지 감안하면 연내 30조원 승인·결성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지방 지원 비중은 승인금액 기준 44.7%로 정책 목표인 40%를 넘어섰다. 건수 기준으로는 충청권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권 8건, 호남권 6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호남권이 5조1700억원으로 가장 컸는데, 이 가운데 4조5600억원이 발전 등 인프라 사업에 지원됐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건수와 지원 규모가 커지면서 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별도 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직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사업 발굴 단계부터 기금운용심의회 상정 전까지 재무적 리스크는 물론 평판·지배구조·법률·지역사회 수용성 등 비금융 리스크를 독립적으로 검토한다. 검토 결과는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에 제공된다.

사후관리위원회는 자금 지원 이후 회수 방식과 부실 우려 사업, 조기 회수 필요성 등을 심의한다. 자금 승인 이후 사업 여건이 바뀔 경우 실제 자금 집행 여부에 대해서도 자문할 예정이다. 두 위원회는 오는 10월부터 가동되며 사후관리위원회는 9월 이전에 승인된 사업도 심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날 신규 지원안건 가운데 야월해상풍력 발전사업에는 1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투입된다. 총 사업비는 7570억원이며 전남 영광군 인근 해상에 104M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 사업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8MW급 국산 해상풍력터빈 13기가 적용된다.

디엔솔루션즈의 정밀 공작기계 AX 고도화 사업에는 첨단전략산업기금 1500억원과 민간자금 최대 5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저리대출이 지원된다. 디엔솔루션즈는 경기 부천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워 공작기계의 진동·온도 등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장비 상태를 자동 보정하는 스마트머신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화신의 전기차 배터리팩케이스 생산라인 증설에 250억원, 피케이씨의 반도체용 고순도 염소가스 생산설비 증설에 120억원, 코넥의 휴머노이드 경량 구조 프레임 양산라인 구축에 320억원의 저리대출을 각각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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