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의 성공적인 개최를 준비하기 위한 제2차 국제준비회의가 지난 14일 개막했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는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와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세계 각국 교회 대표들이 서울 WYD의 준비 상황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한국 교회와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다.
개회식에는 케빈 패럴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추기경과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겸 2027 서울 WYD 조직위원장 대주교, 조반니 가스파리 주한 교황대사 대주교 등이 참석했다.
정 대주교는 환영사에서 "제2차 국제준비회의는 지금까지 우리가 준비해 온 것을 나누는 동시에 전 세계 교회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직위원회는 교황청과 한국 교회, 정부, 수많은 봉사자와 함께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지만 대회를 잘 준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특히 모든 준비의 중심에 청년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서울에 올 때 단순히 큰 행사에 참여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며 "서로 만나고 신앙 안에서 용기를 얻으며 자신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패럴 추기경은 서울 WYD를 준비하는 정 대주교와 한국 교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복음 말씀의 살아 있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7년 WYD 개최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국 개최를 희망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어 "세계청년대회라는 순례는 오늘 시작된다"며 각국의 교구와 본당이 지금부터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패럴 추기경은 서울 WYD가 일주일 동안 행사에 참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공동체와 가정 안에서 신앙을 실천하며 준비하는 여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는 'WYD 40주년: 사목적 결실, 유산, 도전 과제 그리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지난 40년간 세계청년대회가 남긴 성과와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아메리고 아귀아르 2023 리스본 WYD 총괄 코디네이터 추기경과 빅터 창 2019 파나마 WYD 사무총장, 조아우 샤가스 전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청소년부 담당 신부 등이 역대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WYD의 사목적 결실과 유산, 과제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참가자 질의응답과 토론에 이어 국제청년자문기구의 발표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4일 'K-컬처 나이트'를 통해 태평무와 한량무, K팝 댄스, 사물놀이 등 한국 공연을 관람하고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15일에는 전국 13개 교구가 참여하는 ‘교구대회(DID) 엑스포’에서 2027 서울 WYD 교구대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16일에는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정 대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한다. 국제준비회의는 17일 이경상 주교가 집전하는 환송미사를 끝으로 3박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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