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충북지사가 무상급식과 KAIST 부설 AI BIO 영재학교를 둘러싼 충북도와 충북교육청 간 재정분담 이견을 풀어내며 민선 9기 교육협력의 물꼬를 텄다.
신 지사는 14일 윤건영 충북교육감 등과 협의를 통해 민선 9기 무상급식 식품비와 AI BIO 영재학교 건립에 필요한 지방비 분담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양 기관 사이에 적지 않은 입장차가 있었던 사안인 만큼 이번 합의는 단순한 예산 분담을 넘어 충북의 미래세대를 위해 도와 교육청이 한발씩 양보해 접점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민선 9기 무상급식 식품비는 충북교육청이 47%, 충북도와 11개 시·군이 53%를 각각 부담한다. 기존에는 교육청 40%, 충북도·시군 60% 구조였다.
그러나 신 지사와 윤 교육감이 직접 조율에 나서면서 교육청 47%, 지자체 53%라는 절충점을 마련했다. 자칫 기관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었던 사안을 학생과 학부모를 중심에 놓고 풀어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충북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KAIST 부설 AI BIO 영재학교 문제에서도 접점을 찾았다. AI BIO 영재학교 건립에 투입되는 지방비는 충북도와 충북교육청이 각각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AI와 바이오를 충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이를 뒷받침할 지역 인재 양성 기반을 함께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AI BIO 영재학교는 충북이 추진하고 있는 첨단산업 인재 육성의 핵심 인프라 가운데 하나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도 학교 설립을 위한 예산 114억 원이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합의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신 지사가 재정분담 문제보다 '아이들의 미래'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신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아이들에게 쓰는 돈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충북의 아이들을 위한 일에는 네 일, 내 일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 과정에 참여한 충북교육청 관계자들과 윤건영 교육감, 충북도의회 이상식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충북의 아이들이 더 큰 꿈을 펼치는 그날까지"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한동안 이어졌던 양 기관의 재정분담 논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무상급식은 학생들의 일상과 직결된 보편적 교육복지이고, AI BIO 영재학교는 충북의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특히 신 지사가 민선 9기 초반부터 강조해 온 실용과 협력의 도정 기조가 교육 현안에서도 시험대에 오른 만큼 이번 합의가 향후 도와 교육청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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