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 에너지 협력과 관련해 "공동구매를 하고 공동비축을 하고 공동사용을 하게 되면 그 안에서 절감하거나 함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각각 연간 약 14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둘이 완전히 '에너지 아일랜드'로 떨어져 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보다는 이제 뭔가를 해서 에너지 안보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 범위가 단순한 화석연료 공동구매에 그치지 않고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원자력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여러 회사의 가능성을 보고 있고 이런 아젠다로 계속 만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에너지는 구매계약을 하면 20년씩 계약해 놓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갑자기 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SK그룹이 추진 중인 1GW급 울산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글로벌 빅테크 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계속 빅테크 기업을 만나고 있고 진척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계획이 나온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울산은 거의 900MW까지 다 왔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전날 직접 둘러본 SK이노베이션 울산CLX의 제조 AI 적용 수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각 현장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새로운 솔루션을 어떻게 만드는지 살펴봤다"며 "굴뚝산업이라고 해서 AI를 쓰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울산이 제조업 AI 전환의 선도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전략적 중요 산업기지였던 울산의 AX화를 빠르게 추진해 하나의 선도 모델이 되면 대한민국 AI 확산에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며 "그래서 울산포럼을 계속 해왔고 더 많은 기업이 함께 참여해 잠재력을 키우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Leading AX, Smart Life 울산'을 주제로 열린 2026 울산포럼에는 최 회장을 포함해 김종화 SK에너지 겸 SK지오센트릭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등 SK 경영진과 김상욱 울산시장, 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로 5회째인 울산포럼은 기업과 지역사회가 울산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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