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익산공장 운영 종료…전주공장으로 통합

  • 작년 매출 421억원…전체 매출의 1.68%

  • "설비 노후화·운영 여건 등 고려한 결정"

하이트진로 익산공장 전경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익산공장 전경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전북 익산공장의 생산을 종료하고 생산 기능을 전주공장으로 통합한다. 주류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노후 생산거점을 정리하고 기존 공장의 가동 효율을 높이는 등 생산 체계 재편에 나선 것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16일 익산공장의 생산·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공장과 설비 노후화,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산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1957년 옛 보배소주 공장으로 건립된 익산공장은 담금주 등 PET류 소주 제품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운영돼 왔다. 전주공장에서는 하이트와 테라, 켈리 등 맥주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익산공장에서 지난해 생산한 제품의 매출액은 421억원으로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 2조4986억원의 1.68%에 해당한다. 하이트진로 측은 익산공장 생산물량을 전주공장으로 이전해 생산할 예정으로 제품 생산 및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설비도 순차적으로 전주공장으로 옮긴다. 익산공장 인력은 전주공장으로 이동해 고용을 유지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익산공장의 생산 운영 여건과 향후 생산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 기능을 전주공장으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익산공장은 설립 당시 주변이 농지 중심의 도심 외곽이었지만 이후 대규모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면서 주거지역으로 바뀌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소음 관련 민원이 지속됐고, 장기간 운영에 따른 시설 노후화와 적재공간 부족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할 공간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이트진로는 생산시설과 관련 인프라를 갖춘 전주공장으로 생산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생산시설과 인프라를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생산거점 재편은 하이트진로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비용 효율화와도 맞물린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61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49억원으로 0.7% 증가했다. 회사는 주류시장 소비 위축에도 비용 효율화 등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소주와 맥주의 실적 차이가 컸다. 2분기 소주 부문 매출은 3827억원으로 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2억원으로 18.4% 늘었다. 반면 맥주 부문 매출은 1763억원으로 15.3%,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29.2% 각각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1조2094억원, 영업이익은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 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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