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소 농장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정부는 예천과 인접한 6개 시군의 축산 관련 종사자와 차량 등에 24시간 일시 이동중지를 발령하고 긴급 백신접종과 소독 등 방역조치에 나섰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예천군 소 농장 2곳에 대한 예찰검사에서 구제역 항원 양성축 32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들은 기존에 구제역 감염항체가 검출돼 이동제한 등 방역관리를 받아온 곳으로, 바이러스 순환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과정에서 감염 개체가 발견됐다.
일시 이동중지 기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로, 대상 지역은 경북 예천·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와 충북 단양 등 7개 시군이다.
이들 지역의 소·돼지·염소 등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이동중지가 적용된다. 정부는 해당 시설과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세척을 실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중앙점검반을 투입해 방역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구제역 위기경보는 발생 지역인 예천군을 '관심'에서 '심각'으로, 나머지 전국 지역은 '관심'에서 '주의'로 각각 상향했다.
발생 농장에서는 감염이 확인된 소 32마리를 처분할 계획이다. 정밀검사와 임상검사 결과 백신 항체양성률이 높고 임상증상이 없어 양성 개체를 선별해 처분하기로 했다.
예천군 전체 우제류 농장 1515곳의 가축 11만7253마리와 인접 시군 소·염소 농장 6330곳의 31만8489마리에는 긴급 백신접종과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전화예찰 등도 일제히 진행한다.
발생 지역과 인접 6개 시군에는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가용자원 69대를 동원한다. 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은 물론 주변 도로까지 집중 소독·세척할 방침이다.
올해 구제역 발생은 이번 2건을 포함해 총 11건이다. 지난 1~2월 강화·고양에서 3건, 7월 예천에서 6건이 확인됐다.
이날 중수본 회의를 주재한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추석을 앞두고 경북 예천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지방정부에 신속한 가축처분과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방역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백신접종 과정에서 누락 개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관리를 철저히 할 것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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