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의 2분기 업무추진비는 전임 위원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 사용한 1550만원보다 6.2%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직원 의견 청취 및 격려’ 명목의 지출이다. 이 위원장은 4~6월 총 18차례에 걸쳐 522만원을 사용했다. 전체 업무추진비의 32%다. 1분기보다 직원 격려 회동이 7차례 늘었다. 결제는 대부분 금융위원회 인근 식당에서 오후 6~8시에 이뤄져 직원들과의 저녁 자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 위원장은 지난해 2분기 직원 간담회 13차례에 443만원을 사용했다. 이 위원장은 전임자보다 직원들과 다섯 차례 더 만나고 79만원을 더 쓴 셈이다.
이 위원장은 평소에도 담당 실무진과 직접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금방’(불법사금융방), ‘생금방’(생산적금융방), ‘소금방’(소상공인 금융지원방) 등을 만들어 정책 담당자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한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이 같은 소통 방식이 정책 결정과 집행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언론 간담회는 전임자보다 줄었다. 이 위원장은 2분기 기자간담회 9차례에 272만원을 사용했다. 전임 위원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차례에 걸쳐 412만원을 집행했다. 기자간담회는 줄어든 반면 직원 격려와 정책 현안 논의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금융권 CEO와의 공식 오찬도 업무추진비 내역에서 자취를 감췄다. 전임 위원장은 지난해 2분기 대형·중소형 보험사와 증권사, 은행 CEO를 만나는 오찬 간담회를 네 차례 열었다. 이 위원장의 2분기 내역에는 ‘금융권 CEO 오찬 간담회’ 명목의 지출이 한 건도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 현안이 많은 시기여서 직원과 실무진을 만나는 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전임자와 다른 이 위원장의 조직 운영 방식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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