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하반기 광학솔루션 실적 안정화를 바탕으로 반도체 기판 사업의 성장성이 본격화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현대차증권은 밸류에이션 산정 기준을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29% 낮췄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1일 LG이노텍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45만원에서 10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실적 전망 악화보다는 밸류에이션 기준 변경의 영향이 컸다. 기존 목표주가는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4만4302원에 국내 FC-BGA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 3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이번에는 2027년 예상 EPS 5만1516원을 기준으로 글로벌 ABF 기판 업체들의 2027년 예상 P/E 20배를 적용했다. 적용 이익은 늘었지만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멀티플이 크게 낮아지면서 최종 목표주가도 하향됐다. 업계 자체의 밸류이션 자체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다만 LG이노텍이 과거와 달리 카메라 모듈에만 성장동력이 집중된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FC-BGA를 비롯한 패키지솔루션 사업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사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광학솔루션 사업의 경우 고객사의 신규 모델 출시를 앞두고 부품원가 상승에 따른 세트 가격 인상과 폴더블·프로 모델 중심의 제품 구성 변화, 환율 등이 주요 변수로 꼽혔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는 LG이노텍에 유리할 것으로 봤다. 상위 라인업에 탑재되는 가변조리개 렌즈는 기존 제품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높고 조립과 정렬 과정의 기술 난도가 높아 LG이노텍의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전체 물량 감소와 대외 불확실성에도 고객사의 상위 라인업 중심 제품 출시 전략은 LG이노텍의 제품 믹스 측면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기판 사업에서는 FC-BGA의 성장 가능성을 핵심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LG이노텍은 글로벌 고객사향 공급을 준비 중이며 올해까지 PC용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가 내년부터 서버용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1분기 말부터 서버용 네트워크와 스위치 제품 공급이 시작되고, 이후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2028년에는 서버 CPU용 제품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현대차증권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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