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부여 덮친 '1분 돌풍'…하우스 200동 파손

  • 31농가·13㏊ 피해…방울토마토·상추·딸기 모종 고사까지

  • 박수현 지사 "경험 못 한 재해…보험 손해액 최고 수준 산정해야"

30일 오후 논산·부여 돌풍 피해 현장을 찾은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파손된 시설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충남도
30일 오후 논산·부여 돌풍 피해 현장을 찾은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파손된 시설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충남도]


단 1분가량 불어닥친 강한 돌풍이 충남 논산과 부여 농촌을 할퀴고 지나갔다.

비닐하우스 철재가 휘고 시설물이 파손된 데 이어 애써 키운 농작물까지 고사하면서 31농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논산시 성동면과 부여군 세도면 일원에 시간당 최고 48㎜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같은 날 오후 9시 20분께에는 좁은 지역을 중심으로 약 1분 동안 토네이도성 돌풍이 불어닥쳤다.
 

논산 성동면에서는 방울토마토와 상추, 딸기 모종 등을 재배하는 16농가의 시설하우스 110동, 약 7㏊가 피해를 봤다. 부여 세도면에서도 방울토마토 재배시설 등을 중심으로 15농가의 하우스 90동, 약 6㏊가 파손됐다.
 

두 지역의 잠정 피해 규모는 총 31농가, 13㏊, 시설하우스 200동에 달한다. 하우스 골조가 휘거나 시설물이 무너졌으며, 재배 중이던 농작물이 고사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하루 만인 30일 논산 성동면과 부여 세도면 피해 현장을 잇달아 찾았다.

 

박 지사는 백성현 논산시장, 이용우 부여군수 등과 파손된 시설하우스와 농작물 피해 상황을 살피고, 응급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지원 계획을 점검했다. 이어 피해 농민들을 만나 돌풍 당시 상황과 복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필요한 지원 사항을 들었다.
 

박수현 지사는 “이번 돌풍은 일반적인 풍수해가 아니라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재해”라며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사정 과정에서 피해를 최고 수준으로 산정하고 지원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식처럼 키운 농작물을 한순간에 잃은 농민들의 상실감이 얼마나 크겠느냐”며 “시설과 농작물 복구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농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도 차원의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성현 시장과 이용우 군수에게는 유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 대책을 함께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현장을 동행한 민병희 충남도의원에게도 도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안 제시를 요청했다.
 

정해웅 농협 충남세종본부장에게는 적극적인 보험 보상을 당부했다.
 

박 지사는 “농협보험의 판단 기준이 있겠지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자연재해인 만큼 피해 농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보상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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