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시금치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2195원으로 전월 대비 62.8% 급등했다. 배추는 한 포기에 3818원, 양배추는 3100원으로 각각 38.58%, 3.74% 올랐다.
엽근채소류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 3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에는 출하량 감소와 휴가철에 따른 수요 증가, 병해충 방제에 드는 경영비 증가 등이 맞물려 가격 상승폭이 크다.
수산물 물가도 비상이다. 오징어(냉장·대)는 같은 날 기준 한 마리에 5269원으로 1년 전보다 16.67% 올랐다. 갈치(냉장·대)는 한 마리에 1만3840원으로 1년 전보다 5.28%, 명태(냉동·대)는 4190원으로 7.93% 각각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등어 가격도 상승세다. 수입산 고등어 1손 가격은 1만1606원으로 1년 전보다 31.62% 올랐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현지 어획 쿼터가 매년 줄면서 수입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2024년 21만5000t에 달했던 수입량은 올해는 8만t 수준에 그쳤다.
양식어종인 광어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협노량진수산의 8월 3주 차 주간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양식 광어 1kg 가격은 2만2800원으로 1년 전보다 6.5% 비싸다. 최근 몇 년간 고수온 피해가 반복된 영향이다.
주요 농수산물의 생산량과 공급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수요까지 늘어나면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가공식품 가격도 일제히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해지고 있다.
농심은 지난 1일부터 주요 용기면과 스낵, 음료 등 43개 브랜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햇반과 만두, 생선구이 등 27개 품목 가격을 평균 8% 올렸다. 오뚜기,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음료, 삼립 등도 가격이 올랐거나 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이에 정부는 다음 주 명절 성수품을 역대 최대로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8일 "무더위로 지친 국민들께서 다가오는 한가위를 넉넉하고 풍성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한다"며 "추석을 앞둔 9월에는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통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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