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이 업무에서 AI를 능숙하게 다룬다고 자신하지만 실제로 첫 시도에서 AI가 제대로 작동한 경험은 4명 중 1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AI 자신감 착시는 Z세대에서 두드러졌는데, 3명 중 1명은 부풀린 AI 업무 숙련도로 인해 업무상 문제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IT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어답션 플랫폼 기업 워크미는 AI를 업무에 사용하는 미국 성인 근로자 20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앳 워크 펄스 서베이 2026'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추적조사의 세 번째 결과물이다.
조사 결과 Z세대는 94.1%가 AI 사용에 자신감을 느낀다고 답해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보다 AI를 더 잘 다루는 척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45%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세대 격차가 2025년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점을 들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패턴이라고 짚었다.
세대별 격차는 전체 응답자에서도 비슷한 패턴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 중 90%는 AI 사용에 자신감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정작 AI가 첫 시도에 원하는 대로 작동했다는 응답은 24.6%에 불과했다. 응답자 50.2%는 AI에 작업을 맡기는 데 걸린 시간이 직접 처리하는 것보다 더 길었다고 답했다. 51%는 AI 도입 이후 관리자나 팀이 같은 시간 내 더 많은 산출물을 기대하게 됐다고 응답해 AI가 되레 업무 압박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K J 쿠시 워크미 글로벌 필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문제는 스스로 능숙하다고 느끼는 인력과 실제 업무가 이뤄지는 지점을 만나지 못하는 AI 도구·기능 사이의 간극"이라며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모두가 실시간으로 AI를 배우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실제 툴 숙련도에 맞춰 전략을 재정렬하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압박 속에서 응답자 33%는 실제보다 AI를 더 잘 다루는 척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32.5%는 AI가 만든 결과물을 자기 것처럼 제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 낮았다. 응답자 53.6%는 자사 AI 전략을 공개적으로 주도하는 경영진조차 그 전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별도로 진행된 워크미의 '스테이트 오브 디지털 어답션 2026' 조사(14개국 기업 임직원 3750명 대상)에서는 AI가 본인 업무 맥락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확신하는 근로자가 12%, 고위험 의사결정에 AI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근로자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것은 별도의 AI 교육이 아니었다. 업무 도구와 AI 간 통합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고 도구 안에 실시간 가이드가 내장되길 원한다는 응답이 30.2%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와 함께 교차 인용된 SAP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공동 보고서 '밸류 오브 AI 리포트 2026'(13개국 기업 리더 2600명 대상)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응답 기업 79%는 품질이 낮은 AI 산출물로 인해 재작업, 지연, 업무 적체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67%는 자사의 AI 도입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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