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오는 9월 4일 총파업에 나선다. 임금 인상·주 4.5일제에 이어 공공기관 지방 이전까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금융권 노조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금융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9·4 총파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4일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총파업에 앞서 오는 28일에는 오후 6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금융노조는 지난 12일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6.05%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금융기관 지방 이전 문제, 실질임금 회복이라는 요구에 사용자 측은 여전히 책임 있는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더 강력한 투쟁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역균형발전의 필요성과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그 해법이 이미 구축된 금융산업의 기능을 물리적으로 쪼개 옮기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 위원장은 "다른 노조와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바는 없지만 지방 이전에 대한 문제의식은 같기 때문에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지방 이전 반대와 함께 주 4.5일제 도입을 올해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은주 금융노조 여성위원장은 "금융산업은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비해 노동시간 단축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데 따른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높은 분야"라며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지금이 노동시간 단축 논의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초 8%로 제시했던 임금 인상률을 교섭 과정에서 6%로 낮췄지만, 사측은 2.5%를 제시하고 있다며 물가와 경제성장률을 반영한 임금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교섭의 문을 열어 놓겠다"면서도 "노동시간 단축을 외면하고 일방적인 지방 이전을 강행하며 실질임금 회복을 거부한다면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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