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새 2명의 사망자가 나온 강남의 한 대형치과가 평소 싼값으로 환자들을 유인해 멀쩡한 이빨까지 발치를 권유하는 등 환자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한 채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26일 MBN에 따르면 해당 치과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A씨는 해당 치과의 영업 방식에 대해 “농사지으시는 분들 있지 않나. 그런 분들은 치아 하나에 100만 원 드는 게 자녀들한테 미안하다고 한다”며 비싼 임플란트 치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을 타겟으로 삼았다고 했다.
A씨는 “환자가 오면 그날 치아를 몽땅 발치해 버린다”며 “치아가 좋고 안 좋고가 아니라 정말로 치아를 뽑아서 임플란트를 몇 개 심을 수 있는(지 본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치과에선 지난 6월 29일 60대 남성이 하루에 치아 17개를 발치하고 임플란스 8개를 식립했다. 약 한 달 뒤 두 번째 수술에서 10개의 임플란트 시술 중 여섯 번째 임플란트를 시술하다 심정지로 숨진 바 있다.
문제는 해당 치과가 이미 한 차례 사망 사고가 있었던 곳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70대 여성이 임플란트 11개를 식립할 예정이었으나 수술 과정에서 이상 반응을 보인 뒤 심정지 상태로 대학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후 치과를 찾은 한 70대 환자는 매체에 “이 2개를 뽑으려면 한 10개를 뽑으라고 하더라”라며 “순진하게 오는 노인네들한테 바가지 씌운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환자들의 안전은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A씨는 “(환자가) ‘아가씨, 피가 난다. 어떻게 하면 좋냐’ 그러면 데스크는 ‘진료실에 말해 놨어요’ 그럼 진료실은 ‘데스크에 물어보세요’ 서로서로 미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공장형 치과의 문제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손병진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보이사는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고, 보통의 치과의사들은 사실상 그들을 범죄집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심각성을 더했다.
한편 현장 점검에 나선 강남구보건소는 이번 사망 사건을 계기로 마취제 사용 시 환자 안전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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