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사진=농촌진흥청]
"기후위기 시대에 농업인 안전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지킬 수 없습니다. 이제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합니다. 농업인의 안전이 담보돼야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고 식량안보라는 공적 가치도 실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농촌진흥청은 내년부터 온열질환 예방요원과 농작업안전관리자를 전국으로 확대해 농업인 안전망 구축에 전념할 예정입니다."
올여름 경남 양산에서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42.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극단적 폭염이 관측되면서 농업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업인은 고령층 비중이 높은 데다 야외 작업이 많아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최근 아주경제신문과 만나 농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농업인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을 꼽았다. 농업인의 건강이 농업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8월 15일 취임 후 100곳 넘는 현장을 오가며 그가 피부로 느낀 결론이다. 극단적 폭염이 해마다 심해지는 상황에서 농업인의 안전은 사적 영역이 아닌 공적 영역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으로 기술 혁신을 언급했다. 이상기후에 대한 조기경보 서비스를 확대하고 위험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동시에 기후적응형 품종 보급과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신 재배 적지'로 기후위기에 강한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다음은 이 청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농진청장에 취임한 지 1년 지났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지난 1년은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취임 이후 1년간 현장을 101회 방문해 농업인과 농산업체 관계자 등과 소통하고, 농업·농촌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 성과가 농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소득 향상과 경영 안정, 국민 체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 융합을 통해 농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7월에 발사한 농업위성을 적극 활용해 농산물 수급조절, 농업재해 대응 등 핵심 정책 수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의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집계에 따르면 전체 온열질환자 중 농업 분야 종사자가 15.4%를 차지했다. 고령농 등 취약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농진청은 올해 어떤 대책을 추진하고 있나.
"더위가 찾아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중앙정부와 지방 농촌진흥기관이 함께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대책'을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폭염 위기경보 수준에 따라 '폭염재해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지방농촌진흥기관과 온열질환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매주 '농업 분야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제공하고 기상청과 협력해 '폭염영향예보'를 매일 유관기관·지방정부 등에 전파했다.
특히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농업인 학습단체 등 온열질환 예방요원을 신규로 선발해 현장에 투입했다는 점이다. 지난 5월부터 농촌 현장을 잘 알고 지역에서 활동력이 높은 선도 농업인 1149명을 예방요원으로 육성해 91개 시·군 읍·면에 배치했다. 논·밭, 비닐하우스 등 위험노출 현장을 확인하고 마을회관 등을 찾아 온열질환 예방용품을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농업과학기술 AI 융합 전략'을 발표했다. 융합전략이 농촌진흥사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기술 보급·행정 업무 전반의 필수적인 기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 농촌지도직 공무원이 기술 보급 및 영농 상담 시 'AI 이삭이'(농민을 대상으로 하는 농업판 생성형 언어모델)를 활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검증된 영농기술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과장 이상 간부 107명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총 28회 진행하는 등 AI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AI융합 전략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과 보급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논농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밭농업 기계화율이 낮다는 평이 많다. 주요 밭작물 파종부터 수확·저장까지 전 과정에 대한 기계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밭농업 기계화율은 2022년 63.3%에서 2024년 67.0%로 3.7%포인트 상승하는 등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논농업(99.7%)에 비하면 낮은 것이 사실이다. 노동력이 집중되는 파종·정식·수확 단계 기계화율은 더욱 낮다.
내년까지 마늘, 양파, 무, 배추, 감자 등 주요 8대 밭작물 생산 전 과정에 대한 기계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된 기술은 신기술 보급사업을 통해 현장에 우선 보급하고 농기계 임대사업 등과 연계해 전국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노동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농진청은 다양한 농업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은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 증가로 어떻게 이어졌다고 보나.
"농진청은 연구기획 단계에서 비용편익분석과 전문가 평가를 통해 시장성, 생산성, 파급성 등을 검토하고 경제성이 높은 연구과제가 우선 추진되도록 연구방향과 예산을 조정하고 있다. 기술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는 신품종, 특허 영농기술의 기술가치와 생산 및 취업 유발효과를 분석해 기술이전과 현장 확산의 객관적인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농가에 기술이 보급되기 전후 경제성 분석을 강화해 개발된 기술이 실제 생산비 절감과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지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다. 기술 보급 전 영농기술의 경제성을 파악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보급했다. 향후에는 실증농가를 대상으로 기술 도입 전후 소득향상효과를 분석해 시범사업에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기후변화로 기존 작물의 재배 적지가 이동하고 생육 피해도 늘고 있다. 고온 등에 강한 기후적응형 품종 개발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한반도 온난화와 이상기상 심화로 기존 작물의 생육 피해가 늘고 있어 기후변화 맞춤형 품종 개발과 재배적지 정보 제공이 매우 시급하다. 이에 농진청은 고온, 가뭄, 병해충 등에 강한 기후적응형 품종을 매년 18종 정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고온 착색이 양호한 여름 사과 '골든볼', 더위에 강한 배추 '하라듀', 추위에 강한 양파 '월미황' 등이 대표적이다. 또 재배 적지 이동에 농가와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작물별 미래 재배적지 지도도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디지털 정밀육종과 스피드브리딩 기술 혁신을 추진해 기후위기에 강한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견고히 구축하겠다. 개발된 기후적응형 품종의 현장 보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추진할 과제와 목표는 어떤 것이 있나.
"하반기에는 우선 현장 밀착형 농작업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 폭염에 대비해 전국에서 선발한 온열질환 예방요원이 고령 농업인 등 취약 계층을 밀착 지원하고 농작업안전관리자가 위험요인을 사전에 개선해 농작업 재해를 예방하겠다.
또 AI 기반 미래 농업을 실현하고 K-농업기술을 세계로 확산시키겠다. 농업기술 특화 AI 에이전트인 'AI 이삭이'를 고도화해 농업인이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영농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새마을운동중앙회, KOICA와 협업으로 라오스와 방글라데시 농촌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여름 경남 양산에서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42.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극단적 폭염이 관측되면서 농업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업인은 고령층 비중이 높은 데다 야외 작업이 많아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최근 아주경제신문과 만나 농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농업인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을 꼽았다. 농업인의 건강이 농업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8월 15일 취임 후 100곳 넘는 현장을 오가며 그가 피부로 느낀 결론이다. 극단적 폭염이 해마다 심해지는 상황에서 농업인의 안전은 사적 영역이 아닌 공적 영역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으로 기술 혁신을 언급했다. 이상기후에 대한 조기경보 서비스를 확대하고 위험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동시에 기후적응형 품종 보급과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신 재배 적지'로 기후위기에 강한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농진청장에 취임한 지 1년 지났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지난 1년은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취임 이후 1년간 현장을 101회 방문해 농업인과 농산업체 관계자 등과 소통하고, 농업·농촌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 성과가 농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소득 향상과 경영 안정, 국민 체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 융합을 통해 농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7월에 발사한 농업위성을 적극 활용해 농산물 수급조절, 농업재해 대응 등 핵심 정책 수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의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집계에 따르면 전체 온열질환자 중 농업 분야 종사자가 15.4%를 차지했다. 고령농 등 취약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농진청은 올해 어떤 대책을 추진하고 있나.
"더위가 찾아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중앙정부와 지방 농촌진흥기관이 함께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대책'을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폭염 위기경보 수준에 따라 '폭염재해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지방농촌진흥기관과 온열질환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매주 '농업 분야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제공하고 기상청과 협력해 '폭염영향예보'를 매일 유관기관·지방정부 등에 전파했다.
특히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농업인 학습단체 등 온열질환 예방요원을 신규로 선발해 현장에 투입했다는 점이다. 지난 5월부터 농촌 현장을 잘 알고 지역에서 활동력이 높은 선도 농업인 1149명을 예방요원으로 육성해 91개 시·군 읍·면에 배치했다. 논·밭, 비닐하우스 등 위험노출 현장을 확인하고 마을회관 등을 찾아 온열질환 예방용품을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농업과학기술 AI 융합 전략'을 발표했다. 융합전략이 농촌진흥사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기술 보급·행정 업무 전반의 필수적인 기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 농촌지도직 공무원이 기술 보급 및 영농 상담 시 'AI 이삭이'(농민을 대상으로 하는 농업판 생성형 언어모델)를 활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검증된 영농기술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과장 이상 간부 107명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총 28회 진행하는 등 AI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AI융합 전략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과 보급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논농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밭농업 기계화율이 낮다는 평이 많다. 주요 밭작물 파종부터 수확·저장까지 전 과정에 대한 기계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밭농업 기계화율은 2022년 63.3%에서 2024년 67.0%로 3.7%포인트 상승하는 등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논농업(99.7%)에 비하면 낮은 것이 사실이다. 노동력이 집중되는 파종·정식·수확 단계 기계화율은 더욱 낮다.
내년까지 마늘, 양파, 무, 배추, 감자 등 주요 8대 밭작물 생산 전 과정에 대한 기계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된 기술은 신기술 보급사업을 통해 현장에 우선 보급하고 농기계 임대사업 등과 연계해 전국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노동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농진청은 다양한 농업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은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 증가로 어떻게 이어졌다고 보나.
"농진청은 연구기획 단계에서 비용편익분석과 전문가 평가를 통해 시장성, 생산성, 파급성 등을 검토하고 경제성이 높은 연구과제가 우선 추진되도록 연구방향과 예산을 조정하고 있다. 기술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는 신품종, 특허 영농기술의 기술가치와 생산 및 취업 유발효과를 분석해 기술이전과 현장 확산의 객관적인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농가에 기술이 보급되기 전후 경제성 분석을 강화해 개발된 기술이 실제 생산비 절감과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지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다. 기술 보급 전 영농기술의 경제성을 파악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보급했다. 향후에는 실증농가를 대상으로 기술 도입 전후 소득향상효과를 분석해 시범사업에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기후변화로 기존 작물의 재배 적지가 이동하고 생육 피해도 늘고 있다. 고온 등에 강한 기후적응형 품종 개발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한반도 온난화와 이상기상 심화로 기존 작물의 생육 피해가 늘고 있어 기후변화 맞춤형 품종 개발과 재배적지 정보 제공이 매우 시급하다. 이에 농진청은 고온, 가뭄, 병해충 등에 강한 기후적응형 품종을 매년 18종 정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고온 착색이 양호한 여름 사과 '골든볼', 더위에 강한 배추 '하라듀', 추위에 강한 양파 '월미황' 등이 대표적이다. 또 재배 적지 이동에 농가와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작물별 미래 재배적지 지도도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디지털 정밀육종과 스피드브리딩 기술 혁신을 추진해 기후위기에 강한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견고히 구축하겠다. 개발된 기후적응형 품종의 현장 보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추진할 과제와 목표는 어떤 것이 있나.
"하반기에는 우선 현장 밀착형 농작업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 폭염에 대비해 전국에서 선발한 온열질환 예방요원이 고령 농업인 등 취약 계층을 밀착 지원하고 농작업안전관리자가 위험요인을 사전에 개선해 농작업 재해를 예방하겠다.
또 AI 기반 미래 농업을 실현하고 K-농업기술을 세계로 확산시키겠다. 농업기술 특화 AI 에이전트인 'AI 이삭이'를 고도화해 농업인이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영농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새마을운동중앙회, KOICA와 협업으로 라오스와 방글라데시 농촌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