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내려가면 우리도?"…금융당국 지방이전에 운용·증권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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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생성 이미지]

"우리도 내려가야 하나?"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지방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위·금감원이 이전하면 민간 금융회사도 사무소 등을 설치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 있어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와 운용사들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지방이전 여부와 구체적인 방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초 이날 국무회의에서 금융위 등 일부 행정기관의 지방이전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련 안건은 최종 안건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전 논의 자체가 백지화된 것은 아니어서 향후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과 증권사·운용사 등은 금융상품 인허가와 공시, 검사·감독 등을 놓고 수시로 협의한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상품 구조나 투자전략 등에 대한 설명과 실무 협의가 필요할 때가 있어 당국과 금융회사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업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부분 업무가 서류나 통화로 가능하더라도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거나 제도와 관련해 협의할 때는 직접 만나 설명할 때가 있다"며 "당국과 업계가 모두 지방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면 실무자들의 이동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선례도 있다. 국민연금이 전북 전주로 본사를 옮긴 이후 IBK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는 전주에 사무소를 마련했거나 거점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연금이라는 핵심 기관투자자와 업무 접점을 유지하기 위해 부득불 전주에 사무소를 두고 인력도 배치한 것이다. 업계에선 금융위·금감원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민간 금융투자회사들도 인력과 비용을 추가로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방이전이 확정된 게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단계"라면서도 "민간 금융사로서는 이전이 현실화하면 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업무를 중심으로 출장이나 별도 거점 운영 등 대응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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